오신다-유혜원, ‘커플팰리스2’에 적합하고 적합하지 않고 [윤지혜의 대중탐구영역]

윤지혜 칼럼니스트 2025. 3. 6.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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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여자 9번 오신다만큼 Mnet, tvN ‘커플팰리스’의 취지에 꼭 맞는 인물이 또 있을까. 처음 등장하는 장면에서부터 ‘20억 대 신혼집’,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그럴 가능성을 가진 사람을 결혼의 조건으로 내세웠다. 결혼에 있어 남녀출연자가 쌓아온 가시적인 삶의 조건을 그 어느 것보다 중요시하는 ‘커플팰리스’에 있어 더없이 적합할뿐더러 상당히 영민하게 취한 방향성이다.

“저는 (결혼 생활이) 사랑이 다라고는 생각하지 않거든요 ”
여자 9번 오신다는 ‘커플팰리스2’의 출연자다. 변리사이자 변호사인 남자 26번 이정원과 맺어져 팰리스위크 합숙에 무난하게 입성했으며, 그가 몇억의 채무가 있다는 이야기에 현재, 남자 11번 치과의사 김지웅으로 시선을 살짝 튼 상태다. 당연히 오신다도 자신이 내건 조건에 부족하지 않은 스펙을 가지고 있다. 15년 정도 유학을 했으며, 대기업에 재직 중이고 연봉은 약 7천만 원이다.

외모는 두말할 것 없이 특유의 매혹적인 요소들을 구비한 미인이다. 의상에서부터 헤어 스타일까지 자신에게 알맞은 꾸밈새를 만들어낼 능력 또한 보유하고 있으니, 그녀가 요구하는 조건이 적어도 ‘커플팰리스’의 세계 안에서는, 허무맹랑하거나 과해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지향하는 배우자의 조건을 두루뭉술하게 표현해 놓고, 결국 가시화된 어떤 수치에 입각해서 찾을 이들보단 솔직해서 낫다.

즉, ‘커플팰리스’의 취지와 자신의 출연 목적을 가장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출연자로, 그녀로 인해 프로그램의 존재 가치가 증명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다. 흥미롭게도 오신다와 상반된 효과를 내는 출연자가 있는데, 그것도 같은 시즌2에서다. 바로 여자 19번, 뷰티 모델로 연봉 악 1억 5천만 원, 약 2억 원의 자산을 보유한 유혜원이다.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하는 게 제 인생에서 꿈꾸는 것 중 하나에요”
한눈에 반하지 않을 이유를 도저히 찾을 수 없는 생김새를 가진 그녀가 말한 결혼의 조건은 예상 밖이었다. 가장 노릇을 하고 있는 까닭에 결혼 후에도 자신의 집에 매달 300만 원씩 보내도 이해해 줄 수 있는 남자. 그녀는 많은 남자들의 애정 어린 관심 속에서 남자 3번, 일본 대기업 회사원이라는 황재근을 선택하나 함께 팰리스위크로 동행하진 않는다.

하지만 앞선 결정이 무색하게 둘은 곧 팰리스위크 합숙에서 재회하고. 각각 ‘메기녀’와 ‘메기남’으로서 뒤늦게 합류한 것이다. 이제 둘의 인연이 어떻게 흘러갈지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다만, 유혜원의 과거 이력이, 출연자들의 입을 통해 흘러나오며 ‘커플팰리스2’의 세계는 메기녀가 만든 예기치 못한 기류에 휘말리고 있는 느낌이다.

아니, 아예 예기치 못했다고 할 순 없으리라. 유혜원이 그녀의 과거와 맞물려, 존재 자체로 일으킬 화제성이라는 게 워낙 거대해서, 덩달아 ‘커플팰리스2’도 짭짤한 이득을 얻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을 테니까. 유독 그녀의 사연에 좀 더 시간과 공을 들인 까닭이기도 하겠다. 그러나 일각에서 유혜원이 자신의 출연으로 또다시 수면 위에 오를 과거 구설수에도 불구하고 굳이 ‘커플팰리스2’에 나온 것은, 다른 목적이 있어서가 아니냐는 반문이 제기되고 있다.

누군가와 커플이 되어 결혼하고 싶다기보다 자신을 직접 대중에게 노출함으로써, 하고 있는 일의 주가를 올리는 게 주목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 이러한 의구심은 도리어, 유혜원을 특별 대접했다는 느낌을 풍긴 ‘커플팰리스2’의 진정성을 향할 수밖에 없다. 특정 출연자가 대중의 눈에 띄어 얻을 이득은 어디까지나 부차적인 것으로, 남녀 출연자들이 조건에 맞는 상대와 매칭되기 위해 애쓰고 노력하는, 우여곡절이 주요 포인트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걸 보여주기 위한 프로그램 아닌가.

그럼에도 ‘커플팰리스2’가 화제성에 혹한 것인지, 유혜원에 더욱 포커스를 둘 뿐이어서 원성은 알게 모르게, 점차 커지는 중이다. 게다가 유혜원의 과거사라는 게 워낙 흥미를 유발할, 도파민을 자극할 인물로 점철되어 있지 않나. 조금만 집중해도 그 파장이 클 수밖에 없으니 다른 출연자들의 이야기는 쉽게 잡아먹히고 만다. 어쩌면 유혜원은 오신다와 상반된 케이스로, ‘커플팰리스’에 가장 적합하지 않은 출연자일지도 모르겠다.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니스트 news@tvdaily.co.kr, 사진 = Mnet, tvN ‘커플팰리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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