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 감춘 류희림
방심위 직원 양심선언 후
회의 취소하고 휴가 떠나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간부가 류희림 위원장(사진)의 ‘가족 민원’에 관해 양심고백을 한 다음날인 6일 류 위원장이 실·국장 회의를 취소하고 휴가를 냈다고 방심위가 밝혔다. 매주 월·목요일 오전 실·국장 회의가 열리는데 이날은 취소됐다.
앞서 류 위원장에게 ‘가족 민원’ 관련 보고를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던 장경식 당시 종편보도채널팀장은 지난 5일 국회에서 기존 진술을 번복했다. 그는 류 위원장이 거짓 진술을 한 자신에게 “고맙다. 잘 챙겨주겠다”고 말한 사실도 폭로했다. 2023년 9월 이 간부는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 시절 부산저축은행 사건 일부 의혹을 고의로 덮었다는 뉴스타파 김만배씨 인터뷰를 인용 보도한 JTBC를 심의해달라는 민원이 류 위원장 형제로 추정되는 인물에게서 제기됐다고 류 위원장에게 보고하고도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었다.
방심위 직원들은 류 위원장을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로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했다. 하지만 권익위는 지난해 류 위원장의 진술과 참고인들 간 진술이 일치하지 않는다며 방심위 직원만 경찰에 수사의뢰하고, 류 위원장 건은 다시 방심위로 넘겼다. 방심위 감사실은 지난달 사건을 종결했다.
방심위 노조는 권익위 조사 결과에 이의 신청을 하고 추가 증거 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다. 권익위 관계자는 “노조가 추가 증거 자료를 바탕으로 다시 신고하면 재조사할 수 있다”고 했다.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은 “방심위, 권익위, 경찰이 국가기관으로서 최소한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검찰의 강제수사가 시작되기 전에 스스로 부실 조사·수사를 인정하고 즉각 재조사에 착수하는 것”이라고 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의원 12명은 류 위원장 사퇴를 요구했다.
임아영 기자 laykn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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