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입주 2개월 앞두고 공사비 갈등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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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 여파에 조합과 시공사 간 공사비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입주를 두 달여 앞둔 경남 창원 재개발 현장에서도 공사비 인상을 두고 양보없는 대립각을 세우며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시공사와 조합 사이 공사비 인상 갈등은 전국 정비사업 현장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입주를 앞둔 정비사업 단지의 한 조합원은 "거듭 공사비 인상을 요구해 뜻하지 않은 부담이 커지게 됐다"며 "많은 조합원들이 당황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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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물가 상승 여파에 조합과 시공사 간 공사비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입주를 두 달여 앞둔 경남 창원 재개발 현장에서도 공사비 인상을 두고 양보없는 대립각을 세우며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지난 4일 경남 창원시 성산 가음동 가음8구역 조합에 공사비 약 42억원을 인상하는 내용으로 도급계약 변경을 요청했다. GS건설은 지난 2022년 도급액 약 1933억원으로 계약 체결 이후 지난달까지 약 160억원을 인상한 바 있는데 재차 인상 요구에 나선 것이다.
가음8구역은 '창원자이 시그니처' 단지명으로 내달 말 입주를 앞두고 있다. 가구수는 786가구로 조합원 수는 약 330명이다. GS건설이 인상 요청한 금액을 조합원이 분담할 경우 1인당 약 1270만원의 추가 분담금을 내야 한다.
조합은 곧바로 이사회를 연 후 공사비 인상 수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조합 관계자는 "5일 이사회 이후 대의원회, 조합 총회를 거쳐야 하는 사안인 만큼 현 시점에서 (공사비) 수용 여부를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시공사와 조합 사이 공사비 인상 갈등은 전국 정비사업 현장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서울에서는 GS건설이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4지구(메이플자이) 조합에 약 공사비 약 2500억원 증액을 요청하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올해 6월 입주를 앞둔 단지다.
5월 입주를 앞둔 경기도 광명시 철산주공8·9단지 재건축(철산자이 더 헤리티지)도 입주를 약 3개월 앞두고 공사비 인상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GS건설은 조합에 공사비 약 1032억원 증액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공사 측은 입주 직전 공사비 조정은 일반적인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설계 변경과 공사원가 상승 등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사안에 대해 공사비에 최종 반영해야 할 입장이라는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물가와 공사비가 폭등하면서 공사비 인상 횟수 또한 더 빈번해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시공사 관계자는 "공사 중 발생하는 공사비 인상 요인에 대해 일정 시점마다 협상을 통해 반영한다"면서 "일반적으로 준공 3~4개월 전 추정되는 공사비와 관련해 최종 협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한 정비사업 전문가는 "공사원가가 오르면서 공사비 인상을 요청하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데, 일반 분양가를 무작정 높일 수 없는 만큼 입주 직전까지 공사비 협의를 이어가는 현장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다만 조합과 조합원들의 입장은 시공사와 전혀 다르다. 공사비 인상은 곧 추가 분담금을 의미하는 것이어서다. 또한 시공사 입장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입주 일정에 차질이 발생할 수도 있어서다. 입주가 지연될 경우 조합원은 물론 일반분양자등 입주예정자들이 모두 이전 주택의 처리와 신규 입주 등을 조정해야 하는 부담도 각오해야 한다.
입주를 앞둔 정비사업 단지의 한 조합원은 "거듭 공사비 인상을 요구해 뜻하지 않은 부담이 커지게 됐다"며 "많은 조합원들이 당황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GS건설 관계자는 "조합의 사업비 대출에 따른 금융비용과 설계변경 등 비용 증가에 따른 요청이었다"며 "준공시점까지 최선을 다해 건설공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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