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니] '김건희 의혹'에 거짓말로 일관한 대국민 회견

이준범 2025. 3. 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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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순진한 아내를 악마화한다던 대통령의 이야기 기억하실 겁니다.

윤 대통령은 탄핵소추 전까지 네 차례 대국민 기자회견을 했고 특히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 해명에 공을 들였죠.

하지만 뻔뻔스럽게도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해명이라고 했던 말들 가운데 상당수는 거짓이었습니다.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했던 거짓말들, 팩트체크 알고보니에서 이준범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 리포트 ▶

윤 대통령 부부가 명태균 씨의 청탁을 받고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뒤 열린 지난해 11월 기자회견.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에도 김건희 여사가 명 씨와 연락을 하긴 했지만 몇 번 되지 않고, 내용도 사소한 거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지난해 11월)] "그런데 뭐 제가 이 자리에서 그걸 공개하기는 좀 그런데, 일상적인 것들이 많았고요. 그렇습니다. 그래서 몇 차례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검찰 수사보고서에 따르면, 윤 대통령 취임 이후 김 여사가 명 씨와 대화를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된 건 최소 11번.

이후 드러난 대화 내용도 결코 사소한 게 아니었습니다.

김 여사가 명 씨에게 "단수를 주면 나 역시 좋지만 기본전략은 경선이 되어야 한다"며 김영선 전 의원 공천을 언급한 내용부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에 대한 자문을 구하고, 해외 순방과 외교 방향 조언을 받은 텔레그램 대화들이 검찰 수사에서 확인된 겁니다.

당시 기자회견 9일 전에는 윤 대통령이 명 씨에게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직접 언급하는 통화음성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당시 대통령 당선인 - 명태균 (2022년 5월 9일)]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를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부적절한 일도, 감출 것도 없다며, 공천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근거로, 당시 공관위원장이 누구인지도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지난해 11월)] "그 당시 공관위원장이 정진석 비서실장인 줄 알고 있었어요. 지방선거 공관위원장이 이걸 같이 하는 거라고 생각을 하고, 그 당시 상황이 어땠는지 한 번 물어보려고 했더니 재보궐 공관위원장은 별도로 윤상현 의원이 공관위원장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만큼 저는 당의 이런 공천에 관심을 가질 수 없었고‥"

하지만 이 역시 최근 추가로 드러난 전체 통화 내용에서 거짓이었음이 드러났습니다.

대통령이 당시 명 씨와의 통화에서 공관위원장으로 윤상현 의원을 콕 집어 얘기한 사실이 확인된 겁니다.

[윤석열/당시 대통령 당선인 - 명태균 (2022년 5월 9일)] "김영선이 4선 의원에다가 경선 때도 열심히 뛰었는데 좀 해주지 뭘 그러냐. 하여튼 상현이한테 내가 한 번 더 얘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

지난해 5월 기자회견에서는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관련 의혹이 이미 지난 정부에서 철저히 수사됐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지난해 5월)] "도이치니 이런 사건에 대한 특검 문제도 지난 정부 한 2년 반 정도, 사실상 저를 타겟으로 해서 검찰에서 뭐 특수부까지 동원해서 정말 치열하게 수사를 했습니다."

하지만 그때까지 김 여사는 한 번도 소환 조사조차 받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윤 대통령 임기 내내 계속된 김 여사 의혹.

대통령의 대국민 기자회견은 이를 제대로 해명하고 바로잡을 기회였지만, 그때마다 거짓말이 반복되면서 이제 수사만 바라보게 됐습니다.

알고보니 이준범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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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유승

이준범 기자(ljoonb@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693277_367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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