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에 한 번 비 내리는 '이 나라'...홍수 피해에 이재민 2.8만명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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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폭우가 지속되면서 수도 자카르타를 포함한 수도권 도시에서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심각한 홍수 피해를 입었다.
자카르타 지역의 강한 폭우로 인해 발생한 이번 홍수는 칠리웅, 앙케, 프상그라한강 등의 범람과 주요 수문 수위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BNPB는 추가 재해 가능성에 대비해 4~8일까지 자카르타와 근처 위성도시(자보데타벡) 수도권 지역의 강우량을 줄이기 위해 인공강우 등을 통한 기상 조절 작전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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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당국 "피해 상황 집계 중...규모 더 커질수도"
'수도' 자카르타 침수 지역 완전 복구...11일도 폭우 가능성 높아
3월 인도네시아는 평균 이틀에 한 번 정도 비가 내리는데 자카르타는 무분별한 지하수 사용과 해수면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반 침하가 계속되면서 집중호우에 취약한 모습을 보인다. 지난달 말에도 인도네시아에서 폭우로 인해 피해가 속출한 바 있다.
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매체에 따르면 사이풀로 유숩(Saifullah Yusuf) 사회부 장관은 지난 4일 자카르타, 브카시시, 보고르군에서 이재민이 총 2만8000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현재 자카르타 수도권 외 지역의 피해 상황은 아직 완전히 집계되지 않아 피해규모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자카르타에서 2세 아동 1명이 사망했으며 카라왕에서는 14세 청소년 1명이 숨졌다. 브카시에서는 19세 청년 1명이 사망했으며 46세 남성 1명이 실종된 상태다. 보고르군에서는 홍수와 산사태로 3명이 목숨을 잃었다. BNPB는 피해 규모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5일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Gibran Rakabuming Raka) 인도네시아 부통령은 수하르얀토(Suharyanto) 국가재난방지청청장 등 주요 공직자와 서부자바주 브카시시 자티아시면의 침수 피해 지역을 방문했다. 이날 부통령은 "시민들이 오랜 시간 고통받고, 라마단과 르바란이라는 성스러운 시기에 불행한 상황을 겪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조속한 지원을 당부했다.
수하르얀토 청장은 "BNPB는 재난 대응 본부 가동, 구조 및 대피 작업, 피해 현황 조사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침수로 인해 거주 불가능한 가구에 대한 이주 대책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도 자카르타는 6일 기준 침수 지역이 완전히 복구됐다. 이번 홍수는 지난 2일부터 자카르타시 일부 지역을 덮쳤으며 5일 밤 11시경 완전히 해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오전 10시 기준 자카르타 전역의 대부분 수문이 정상 수위로 돌아왔다. 다만, 자카르타 북부의 파사르 이칸 수문은 여러 강의 하류이자 자카르타만(灣)과 인접한 지역으로 여전히 경계 3단계(수위 경계) 상태에 놓여 있다.
프라모노 아눙(Pramono Anung) 자카르타 주지사는 "망가라이 수문의 수위가 600cm까지 낮아져 자카르타는 정상 상태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프라모노 주지사는 홍수 대응을 위해 국토부와의 협력이 필요하며 이후 자카르타주 정부가 즉시 후속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BNPB는 추가 재해 가능성에 대비해 4~8일까지 자카르타와 근처 위성도시(자보데타벡) 수도권 지역의 강우량을 줄이기 위해 인공강우 등을 통한 기상 조절 작전을 수행했다. 이는 오는 11일까지 해당 지역에 중~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는 기상 예측을 반영한 조치다. 지난 5일 진행된 기상 조절 작전 이후 수도권 지역에는 비가 내리지 않았다. 수하르얀토 BNPB 청장은 또 "기상청(BMKG)의 예보에 따르면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다시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며 "필요할 경우 8일까지 기상 조절 작전을 진행되며 잠시 중단한 후 11일 재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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