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파만파 홈플러스 사태… ‘국민연금 1조원 손실’ 우려도
박미영 2025. 3. 6. 18:51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하면서 국민연금이 홈플러스 투자로 1조원 넘는 대규모 손실을 볼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 운영사 MBK파트너스가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할 때 국민연금은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약 6000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RCPS로 조달한 금액은 모두 7000억원이며 이중 국민연금은 6000억원어치를 투자했다. MBK 측이 계약한 복리 규정에 따라 이자가 붙으면서 RCPS 규모는 현재 1조1000억원까지 불어났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이 받지 못한 투자금은 1조원에 달한다.
특히 채권 변제 우선순위에서 RCPS 투자자들은 후순위에 속하기 때문에 손실 우려는 높아지고 있다.
RCPS는 투자자가 보통주로 전환하거나 일정 조건에서 원금을 상환받을 수 있는 우선주다. 이는 법적으로 주식(자본)의 성격을 가지기 때문에 채권자보다 변제 순위가 뒤로 밀린다. 이에 따라 향후 변제권 순위는 메리츠금융 등 담보 채권자가 1순위, CP 등 무담보 채권자가 2순위로 국민연금 등 RCPS 투자자는 3순위로 정해질 전망이다. 홈플러스가 현재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내는 상황이기 때문에 차후 자산을 매각해 채권자에게 지급해도 변제권 1순위인 메리츠금융 외에 상당수가 손실을 볼 것이란 관측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법정관리(회생절차)에 들어가도 일정한 시간이 소요되므로 관련 사항을 모니터링하면서 투자금 회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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