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거리' 홍보한 예산시장 사과파이집 저격한 백종원, 뒤늦게 논란
백종원 대표, 예산시장 새로 입점한 사과파이집 저격
누리꾼들 "대기업의 횡포" "젠트리피케이션 지적" 반응

최근 빽햄 가격 논란 등으로 도마에 오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이번에는 대표적인 그의 지역상생 프로젝트로 꼽히는 예산시장 살리기 프로젝트로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복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2023년 예산시장 살리기 프로젝트 과정에서 백 대표가 예산시장 인근에 새로 입점한 사과파이 가게에 대해 '메뉴 가격을 내리지 않고 백종원의 유명세를 이용해 가게를 홍보했다'며 마녀사냥을 했다는 내용의 글이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글들에서는 2023년 7월 10일 백 대표의 유튜브 채널 '백종원 시장이 되다 예산 22화'에서 백 대표가 "몰래 건축주와 접촉해 들어와 장사하는 사람들이 문제"라며 "터무니없는 가격을 받는다"고 비판하며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한 점이 조명됐다.
예산시장이 백종원의 컨설팅을 통해 새롭게 꾸려지는 가운데 예산시장에 기존 가게들을 내보내고 웃돈을 주고 새롭게 들어온 가게들이 비싼 가격을 받는다는 비판이었다. 이 중 대표 격으로 예산시장 건너편 건물에 입점한 한 사과파이집을 콕 집어 비판을 한 것이었다.
해당 영상에서는 백 대표가 취한 '특단의 조치'로 아예 더본코리아 측이 새로 사과파이 메뉴를 만들고 가게를 내 예산시장 내에 입점시키는 것으로 나온다. 사과파이 가격 역시 기존 가게(3,300원)보다 더 저렴한 2,500원으로 책정했다.
"동일 품목도 없고, 예산시장 밖인데 왜" 반응

백 대표는 2023년 연말결산 영상에서도 관계자들이 "그 가게가 '예산 백종원거리에서 유명한 사과파이'라며 홍보했다"고 말하자 "거기 가격 끝까지 안 내렸잖아. 내 이름 막 쓰고. 난 어디 고발 못 하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백 대표가 비판한 가게는 충남 예산이 본점인 프랜차이즈로, 현재까지 약 11개의 지점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상이 다시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자 누리꾼들은 △해당 가게가 입점할 당시엔 예산시장에는 같은 품목의 가게가 없었다는 점 △사과파이의 가격이 다른 베이커리와 비교했을 때 비싸다고 하기 어려운 점 △예산시장 내가 아닌 밖에 입점한 가게라는 점 등을 들어 백 대표가 공개적으로 저격을 한 것은 심한 처사였다는 반응을 주로 보이고 있다.
누리꾼들은 "예산시장 내라면 몰라도 밖의 상권에 대해 저격한 것은 추한 짓이다. 동일 품목을 나중에 개설한 것도" "프랜차이즈라 해봤자 지금도 11개인데 더본 시총 5,000억원 기업이 몇 억원 기업을 괴롭히는 꼴"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한 누리꾼은 "그 가게도 사업가가 백종원이 예산시장 살린다 해서 목 좋은데 웃돈 주고 편승하러 들어온 거라니까 백종원 입장에서 거슬린 이유는 알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백 대표가 예산시장 프로젝트 과정에서 기존 가게를 내보내고 웃돈을 주고 새로운 가게들이 들어오는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해 우려를 표한 바 있었다는 것이다.
백종원 대표, 배당금 17억원 받아

2023년 4월 백종원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백종원 시장이 되다_예산 13화'에서 백 대표는 직접 "예산시장 근처에 속속 문을 열고 있는 가게들이 평상시 거래 가격보다 높은 비용으로 가게를 인수한 후 본전을 뽑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메뉴를 임의대로 정하고 가격도 마음대로 책정하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쟁사회에서 무슨 문제가 있느냐 하지만 같은 메뉴가 어떤 곳은 3,500원인데 어떤 곳은 7,000원이면 마진을 줄여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지역상인에게 상처도 주지만, 경쟁력 없는 가게에서 먹어보고 실망한 관람객에게 실망을 드릴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더본코리아 측은 이번 논란에 대해 "보복출점은 전혀 아니다"라며 "예산 시장 안에 연 가게는 더본측이 초기에 컨설팅만을 지원하고 별도의 사업주가 운영하는 매장으로, 운영에 관한 모든 권한은 해당 사업주가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더본코리아는 지난 5일 백 대표가 배당금으로 약 17억6,000만 원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장 이후 더본코리아 주가는 빽햄 가격 논란부터 시작해 연이은 논란에 줄곧 내림세를 기록했다. 지난 4일엔 2만9,400원으로 상장 후 최저 종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박소영 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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