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 "공부는 내가 할게 정리는 AI가 해"…문서 요약부터 분석까지 AI가?
보안 우선 설계…"사용자 데이터 AI 학습 사용 안해"




'사용자가 제공한 정보를 기반으로 중요한 인사이트를 더욱 빠르게 얻을 수 있도록 돕는 맞춤형 AI.'
구글이 자사 AI 리서치 어시스턴트 '노트북LM(NotebookLM)'을 소개하는 문구다. 복잡한 정보를 읽고 이해하는 데 드는 시간을 줄이고 핵심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 기능이다.
◇"교수님보다 똑똑한 AI?"= 생성형 AI가 정보를 요약하고 정리하는 시대다. 하지만 기존 AI 서비스는 인터넷에서 학습한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형화된 답변을 내놓는 수준에 그쳤다. 노트북LM은 구글의 최신 AI 모델 '제미나이 2.0'을 탑재해 연구·학습부터 콘텐츠 제작까지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구글은 이 서비스를 "생산성과 협업을 강화하는 AI 도구"라고 설명한다. 사용자가 올린 문서를 학습해 맥락에 맞는 맞춤형 답을 내놓고 단순한 텍스트 요약을 넘어 문서의 핵심을 짚어주고 분석까지 해준다.
노트북LM을 사용하려면 먼저 문서를 업로드해야 한다. PDF, 웹사이트 링크, 구글 문서(Docs), 슬라이드, 유튜브 URL까지 다양한 형식을 지원한다. 기존 생성형 AI가 단순한 검색 결과를 제공했다면 노트북LM은 사용자의 문서를 기반으로 정보를 요약하고 새로운 인사이트를 제시한다.
실제로 연구 논문을 업로드한 뒤 "핵심 내용을 3줄로 요약해줘"라고 입력하자 몇 초 만에 주요 내용을 정리해 줬다. 단순 요약이 아니라 출처까지 표시해 원문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특정 문장을 클릭하면 AI가 해당 내용이 포함된 문서를 직접 보여줬고, 관련 내용을 더 깊이 탐색할 수도 있었다.
노트북LM은 정보 요약을 넘어 AI와의 대화형 학습까지 지원한다. "이 논문의 주요 가설이 뭐야?", "이 연구 결과가 시사하는 바는?" 같은 질문을 입력하면 AI가 업로드된 문서를 기반으로 분석해 답변을 제공한다. 단순히 인터넷에서 가져온 일반적인 답변이 아니라 문서에서 추출한 핵심 내용을 정리해 맥락까지 반영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노트북LM을 활용해서 문서를 정리하면 마치 교수님이나 과외 선생님과 문서를 함께 읽으며 개념을 이해하는 느낌이 든다. 검색창에 질문을 입력하는 것만으로는 얻을 수 없는 문맥과 흐름까지 고려한 답변이 제공됐다. AI가 문서 속 내용을 단순히 요약하는 것이 아니라 질문자의 의도를 파악해 필요한 정보를 추출하는 방식이다.
눈길을 끈 기능은 AI 음성 개요(Audio Overview)다. 문서를 텍스트로 요약하는 것뿐만 아니라 AI가 마치 팟캐스트처럼 두 명의 AI가 대화하는 형식으로 문서를 설명해 주는 기능이다. 연구 논문을 업로드한 뒤 "이 내용을 음성으로 요약해 줘"라고 요청하면 AI가 자동으로 "이 논문은 A에 대한 연구로 주요 결론은 B입니다"라는 식 식으로 대화형 오디오 파일을 생성한다.
조혜민 구글 워크스페이스 커스터머 엔지니어링 코리아 리드는 "요즘 사람들은 글을 읽는 것보다 듣는 걸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노트북LM의 음성 개요 기능을 활용하면 이동 중에도 학습이 가능하다"며 "회의록을 정리해 음성으로 듣거나 연구 자료를 오디오로 변환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노트북LM의 활용 범위는 무궁무진하다. 공동 연구를 위해 논문이나 업무 문서를 올려 팀원들과 공유할 수도 있고, 외국어 문서를 업로드한 후 모국어로 질문해 AI의 번역을 활용할 수도 있다. 업계 보고서, 재무제표, 경쟁사 자료 요약을 통한 비즈니스 전략 분석에도 활용할 수 있다. 회의록, 강의 노트 정리 및 플래시카드 생성 등의 개인 지식 관리 기능도 제공한다. 기업에서는 제품 FAQ, 디자인 문서를 정리해 스마트 데이터 저장소 역할도 가능하다.
◇보안 걱정 줄이고 신뢰도 강화= 하지만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만큼 연구나 기업 환경에서 민감한 자료를 다룰 경우 보안성과 데이터 보호가 중요한 요소가 될 수밖에 없다. 구글은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에도 신경을 썼다고 설명한다. 사용자가 업로드한 문서는 AI 모델의 학습에 활용되지 않으며,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삭제된다. 외부로 공유되지 않는 폐쇄적인 환경에서 분석이 이뤄지기 때문에 연구자나 기업이 민감한 자료를 다룰 때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조 리드는 "노트북LM은 단순한 AI 요약 도구가 아니다. 사용자가 제공한 정보를 바탕으로 학습하고 이를 통해 보다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답변을 생성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특히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에 중점을 두고 설계돼 사용자가 업로드한 문서는 AI 학습에 활용되지 않으며 외부에 유출될 위험도 없다. 연구자, 학생, 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AI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도 강화됐다. 생성형 AI의 한계로 지적되는 '할루시네이션 현상을 줄이기 위해 노트북LM은 사용자가 직접 업로드한 문서를 기반으로 답변을 생성하도록 설계됐다. 기존 AI가 인터넷에서 학습한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일반적인 답변을 내놓는 것과 달리 문서 출처를 명확히 제공하면서 신뢰도를 높인다는 설명이다.
아쉬운 점도 있다. 노트북LM은 무료와 유료(노트북LM 플러스) 버전으로 나뉜다. 무료 버전은 업로드 50개, 하루 50개 질문, AI 음성 개요 3개로 제한된다. 반면 유료 버전은 업로드 300개, 하루 500개 질문, AI 음성 개요 20개, 협업 기능까지 제공된다. 무료 버전의 경우 질문과 업로드 한도가 제한적이어서 방대한 데이터를 다뤄야 하는 연구자나 기업 사용자에게는 제약이 될 수 있다. 특히 문서가 많을수록 무료 버전만으로는 충분한 기능을 제공받기 어렵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파일 형식 제한도 아쉬운 부분이다. 현재 PDF, 구글 문서, 슬라이드, 웹사이트, 유튜브 링크는 업로드할 수 있지만 학생이나 직장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한글이나 엑셀 파일은 지원되지 않는다. 조 리드는 "현재 지원되지 않는 포맷이 있지만 향후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유진아기자 gnyu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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