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대규모 집회에 시달리는 경찰...“육체·정신적 피해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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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에 이은 탄핵 정국으로 전국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집회가 점차 과격화하면서 현장에 투입된 경찰들이 고충을 겪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지난 1일 대규모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린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도 현장에 배치된 경찰들이 집회 참가자들로부터 둘러싸여 곤혹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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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둔 가운데 6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경찰들이 근무를 서고 있다. [뉴시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3/06/ned/20250306145703194icqs.jpg)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12·3 비상계엄에 이은 탄핵 정국으로 전국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집회가 점차 과격화하면서 현장에 투입된 경찰들이 고충을 겪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6일 뉴시스에 따르면 집회 현장을 관리하는 경찰들이 육체적·정신적 피해에 시달리고 있다. 집회 참가자들로부터 욕설을 듣거나 폭행을 당하는 일은 물론 쇠 파이프 등의 무기로 위협받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다.
지난 1일 대규모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린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도 현장에 배치된 경찰들이 집회 참가자들로부터 둘러싸여 곤혹을 치렀다.
당시 경찰은 집회를 앞두고 종각역에서 서대문역에 이르는 새문안로 일대에 경찰버스를 배치했다. 도로에 차들이 통행하고 있어 집회 참가자들이 차도로 올라갈 경우 안전사고나 일대 교통 혼잡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집회 무대가 있는 청계광장 일대와 광화문광장이 단절되자, 참가자들은 경찰이 집회를 방해한다고 주장했다. 집회 주최 측도 마이크를 들고 “경찰은 버스 차벽을 치우라”고 재차 소리쳤다.
현장을 관리하던 경찰은 “통행이 가능하다”며 우회로를 안내했지만, 집회 참가자들은 “좌파 경찰이냐” “누구 사주를 받고 이러는 것이냐” 등 물러서지 않고 경찰을 몰아세웠다.
단순 실랑이를 넘어서 실제로 경찰을 폭행하거나, 무기로 위협하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로 기소된 이들의 검찰 공소장을 보면 한 지지자는 법원 통로에 떨어져 있던 경찰 방패를 주워 양손으로 기동대 소속 경찰관의 오른팔을 내리쳤다.
또 다른 지지자는 당시 경찰에게 “너희들은 개야. 짖으라면 짖고 물라면 무는 개”라고 모욕하곤, 경찰관의 얼굴을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서는 서부지법 사태로 중상자 7명 등 51명이 부상을 입었다.
당시 현장에 투입됐던 A경위는 “예전엔 집회를 나가도 주최 측과 어느 정도 협조가 됐는데 요즘은 그게 전혀 안 된다”며 “안전을 위해 이동해달라고 말해도 ‘중국 경찰’이냐는 식으로 맞받아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이 진행 중인 헌법재판소 인근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이른다. 전날에는 헌법재판관들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달려들어 경찰이 이들을 떼어 놓는 물리적 충돌까지 벌어졌다.
헌법재판소 경비 근무에 투입되고 있다는 기동대 소속 B씨는 “그저 임무를 받아서 그 자리에 있을 뿐인데 아무런 전후 맥락도 없는 쌍욕을 들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하는 수 없이 가만히 서서 그런 모욕을 듣고 있다 보면 스트레스가 심하다”고 했다.
집회 현장의 최일선을 지키는 기동대 소속 경찰들 사이에서는 연일 강도 높은 근무에 휴가를 쓰거나 병원을 찾을 시간도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트라우마에 시달린 끝에 심리 상담을 찾는 사례도 있다.
여익환 서울경찰청 직장협의회 위원장은 “진영 간 첨예하게 대립하며 폭력 집회로 번질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며 “집회를 평화적으로 관리한다는 기조 아래 경찰이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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