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계 "이재명, 벌써 비명 계엄…`처단·계몽` 尹은 예고편 수준"

한기호 2025. 3. 6.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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明, 유튜브서 "檢-비명계 짜고 체포안 가결…정리 안하면 죽는다고 봤다" 발언
韓 "민주당 벌써 계엄중"…저서로 "明 집권시 사법리스크 계엄" 의혹 제기해와
친한계 "尹보다 매운 '민주당 아버지' 계엄 안할 보장 있나…해제의결도 못해"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유튜브 채널 '매불쇼' 영상·연합뉴스 사진 갈무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3년 9월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을 '비명(非이재명)계와 검찰이 짜고 암거래한 것'이란 취지로 주장해 파장이 인 가운데, 국민의힘 한동훈 전 당대표와 측근들이 '이재명 계엄'을 키워드로 집중 공세를 벌였다.

한동훈 전 대표는 6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의 최근 유튜브 출연분 발언 보도를 공유하며 "이재명 민주당은 벌써 계엄 중"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전날(5일) 공개된 유튜브 '매불쇼' 출연분에서 "검찰이 타임스케줄에 따라 한 일과, 당내(비명계)에서 움직이면서 비공식적으로 (당대표 사퇴) 협상을 제시한 걸 보니, 당내 일부와 짜고 한 것"이라며 "증거는 없고 추측이지만 (구속영장 청구) 타이밍이 연관성 있다"고 발언했다.

그는 당시 체포안 부결을 요청한 이유로 "가결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 가결한 규모가 드러나게 된다"며 "이걸 정리하지 않으면 죽는다고 봤다", "위험을 감수하는 대신 '저쪽'을 드러내면 당원들이 골라낼 것이고, 당은 살고 총선에서 이긴다고 생각해 대행체제까지 준비했다"고 털어놨다. 체포안 찬성표를 던진 비명계를 "민주당을 사적 욕망도구로 쓰고, 상대정당 및 폭력집단과 암거래하는 집단"이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한 전 대표는 최근 출간한 '국민이 먼저입니다' 등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단죄론과 함께 '29차례 탄핵'을 강행한 이 대표가 집권하면 계엄을 악용할 수 있단 의혹을 내세웠다. 그는 저서에서 "한국에서 가장 위험한 인물인 이 대표가 행정부까지 장악하면 사법부 유죄판결을 막으려고 계엄이나 처벌규정 개정 같은 극단적 수단을 쓸 수 있다"며 "지금 계엄을 엄정히 단죄하지 않으면 이재명의 계엄을 막을 명분이 없다"고 했다.

그는 전날 북콘서트에서도 "제가 이 대표 같은 사법리스크를 갖고 대통령이 됐다고 생각해보라"며 "(유죄판결을 막으려) 계엄령을 내리고 사법부를 장악할 거라 생각하실 수 있겠나. 그게 차이"라고 공격했다. 친한(親한동훈)계도 가세했다. '언더 73'을 주도한 소장파이자 당 대변인을 지낸 박상수 인천 서갑 당협위원장은 이날 한 전 대표의 글을 공유하며 "계엄 예고편(윤 대통령)이 끝나고 바야흐로 본편(이 대표)이 다가오고 있다"고 했다.

박상수 당협위원장은 "(찬성표를) 색출하기 위해 부결 연설을 했다 하며, 검찰과 색출하려던 비명계가 결탁했단 허위사실을 공공연히 말하는 이재명. 색출 다음은 처단이었겠지?"라며 "이미 '처단과 계몽을 위한 계엄'을 경험한 대한민국 국민들은 앞으로 '그보다 더 매운 맛의 처단과 계몽을 위한 계엄'을 경험하게 될지 모른다"며 "그때가 오면 계몽과 처단을 막을 여당 대표 한동훈과 같은 자를 민주당에서 찾긴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 전략기획본부 부본부장을 지낸 류제화 세종시 세종갑 당협위원장도 한 전 대표의 글을 공유하면서 "동료를 모멸하는 방식으로 당내 비명계 축출을 정당화하는 이 대표가 사법부를 장악해 사법리스크를 피하기 위한 계엄을 하지 않으리란 보장이 있을까"라며 "만에 하나 이 대표가 집권해 계엄을 할 경우엔 해제결의도 탄핵소추도 불가능하다. 그야말로 '통제받지 않는 계엄'을 할 수 있다. 이 대표는 믿을 수 없고 위험한 사람"이라고 했다.

언더 73 일원인 김준호 전 대변인도 페이스북에서 가세해 "'민주당 아버지'께서 집안과 자식들을 거덜내고 있다. 가짜뉴스에 카더라까지 보여준다. '눈에 거슬리면 제거', '이재명은 합니다'"라고 꼬집었다. '민주당 아버지'는 지난해 6월19일 대구시당위원장으로서 지명된 강민구 최고위원이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첫 참석해 "민주당의 아버지는 이재명 대표"라고 발언한 사건을 가리킨 것이다. 강민구 전 최고위원은 지난달 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임명됐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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