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콕 집은 트럼프 한마디에 '상한가 직행'한 동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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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알래스카주(州) 가스관 사업프로젝트에 한국 기업 참여를 언급하면서 국내 강관·밸브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이 같은 주가 상승은 트럼프 대통령의 가스관 사업 관련 발언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알래스카 가스관 사업 프로젝트로 주가가 뛴 기업들이 지난해 '대왕고래' 테마로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탄 경험이 있어 주가 등락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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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대왕고래' 테마로 주가 들썩
"실제 참여 및 수익성 여부 따져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알래스카주(州) 가스관 사업프로젝트에 한국 기업 참여를 언급하면서 국내 강관·밸브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특히 '동전주'(1000원 미만 상장주식)인 동양철관은 상한가로 치솟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들 기업이 대부분 지난해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이었던 '대왕고래' 테마로 분류돼 주가 등락이 심했던 만큼 투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동양철관 주가는 직전일 대비 30% 뛴 897원에 장을 마감했다. 동양철관 외에도 한국가스공사, 넥스틸, 휴스틸, 화성밸브 등 가스관 및 밸브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동반 급등했다.
이 같은 주가 상승은 트럼프 대통령의 가스관 사업 관련 발언 때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 의회 합동 연설에서 "우리 행정부는 알래스카에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일본, 한국 그리고 다른 나라들이 우리 파트너가 되길 원하며 그들에 의해 수조달러가 투입될 것이다. 정말 장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는 알래스카 최북단에서 천연가스를 생산해 태평양과 접한 남쪽까지 가스관으로 수송해 2029년부터 아시아 시장에 팔겠다는 게 사업의 골자다. 알래스카의 풍부한 천연가스를 액화시켜 세계 LNG 수입 상위국인 한·중·일 3국에 수출한다는 계획을 바탕으로 2010년대 초반부터 추진됐다.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대규모 수요처인 한국과 일본의 자금으로 알래스카 LNG를 개발하고, 안정적인 판매처까지 확보한다는 구상으로 이 같은 언급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선 알래스카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금은 440억달러(약 65조원), 이 중 가스관 건설에만 107억달러(약 16조원)가 들 것으로 본다.
알래스카 석유·천연가스 개발 프로젝트는 트럼프의 핵심 사업으로 한·미가 협력 가능한 분야로 꼽힌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최근 미국을 방문해 이 사업을 포함하는 미국과의 실무협의체를 구축했다.
신원식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도 전날 트럼프 2기 행정부 고위당국자 회담을 위해 워싱턴 DC를 방문해 취재진에게 "지난번에 안덕근 장관이 와서 협의도 했고,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며 "일본 역시 논의 의향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구체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알래스카 가스관 사업 프로젝트로 주가가 뛴 기업들이 지난해 '대왕고래' 테마로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탄 경험이 있어 주가 등락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 동양철관은 600원대이던 주가가 윤석열 대통령의 영일만 석유·가스전 탐사 발표 이후 일주일 만에 140% 넘게 뛰어 1600원대까지 도달했다. 이후 지난해 12월 500원대로 주가가 돌아간 뒤 다시 들썩이는 모습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동전주는 적은 돈으로도 시세가 크게 움직이기 때문에 변동성이 클 수 있어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해당 기업의 참여 여부와 실제 수익성 있는 사업인지를 따져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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