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토건' 확인해 준 이복현‥제2의 도이치?

정혜인 2025. 3. 6. 06:3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투데이]

◀ 앵커 ▶

'삼부토건' 주가 조작 사건을 조사 중인 금융감독원이, 실제로 100억 원 넘는 차익 실현이 있었단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했습니다.

◀ 앵커 ▶

부실한 삼부토건을 윤석열 정부의 주요 사업에 포함시킨 주도자와, 또 막대한 차익을 거둔 계좌 주인들을 밝혀내려면 수사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정혜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23년, 막대한 부채를 안고 있던 '삼부토건'이 갑자기 테마주로 떠오릅니다.

1천 원대이던 주가가 두 달 만에 5천 원대까지 폭등합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당시 삼부토건 대주주 일가와 경영진 등이 100억 원 넘게 시세 차익을 거뒀다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이복현/금융감독원장] "일부 이해 관계자들의 100억 대 이상의 이익 실현이 있었던 것도 사실은 이미 보도가 됐으니까 그것도 사실은 저희가 부인하기는 어려운 것 같고…"

아직 '특정 사실만으로 불공정 거래인지 단정할 순 없다'면서도, 광범위한 자금 확인과 계좌 간의 연계성 분석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주가 조작의 특성상 해당 계좌의 최종 목적지를 밝혀내고, 실제 이득을 본 사람이 누구인지 추적해야 합니다.

결국 최종적으로는 수사기관이 나설 수밖에 없습니다.

부실했던 삼부토건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포함시키고, 국토부 장관의 해외 일정에도 참가시킨 '설계자'를 밝혀야 하기 때문입니다.

의심되는 고리 중 하나는 김건희 여사의 계좌 관리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입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으로 처벌받은 이 전 대표가 해병대 단톡방에 남긴 문구, "삼부 내일 체크하고"라는 표현을 보면, 삼부토건의 폭등을 사전에 알았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김규현/변호사 (어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나중에 이거를 알고 봤더니 이틀 뒤에 우크라이나 영부인이 방문을 하고 재건사업 이런 거 발표가 되고 삼부토건 끼어들어가고…"

이종호 대표하고 그 단톡방에 있던 멤버들이 삼부토건과 관련된 사업 얘기를 그 전부터 많이 해오고 있었어요.

금융감독의 수장이 이례적으로 주가 조작 의혹 규모까지 확인하면서 삼부토건 조사엔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정혜인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정혜인 기자(hi@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today/article/6692926_36807.html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