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 외투로 발뗀 131년 브랜드 '바버'..'왁스 재킷' 넘어 종합 브랜드로

조한송 기자 2025. 3. 6.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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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왁스 재킷'의 대명사인 영국의 전통 헤리티지 브랜드 '바버(Barbour)'가 국내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브랜드 정체성은 유지하면서도 국내 패션 트렌드에 맞게 여성용부터 남녀공용 제품군까지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을 선보이면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LF는 바버의 공식 유통에 나서면서 국내 패션 시장 흐름에 맞춰 제품군을 기존 남성 중심에서 유니섹스 라인과 여성 품목으로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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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버 2025SS 화보 사진/사진=LF


'왁스 재킷'의 대명사인 영국의 전통 헤리티지 브랜드 '바버(Barbour)'가 국내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브랜드 정체성은 유지하면서도 국내 패션 트렌드에 맞게 여성용부터 남녀공용 제품군까지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을 선보이면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6일 LF에 따르면 지난해 바버는 패션 업계 내수 침체 속에서도 매출이 전년 대비 20% 성장했다. 특히 지난해 겨울에는 기존의 왁스 재킷 스타일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구스다운이 인기를 끌면서 12월 오프라인 매장 매출이 전년 대비 30% 늘어났다. 주력 제품군인 왁스 재킷 이외에 겨울 대표 아이템을 탄생시키는데 성공한 것이다.

131년 역사를 자랑하는 바버는 농부와 어부를 위한 실용적인 외투 브랜드로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영국 클래식 분위기를 좋아하는 남성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이름을 알렸다. 바버가 대중성 측면에서 국내에서 전환점을 맞은건 LF가 국내 유통을 맡은 2021년부터다. LF는 바버의 공식 유통에 나서면서 국내 패션 시장 흐름에 맞춰 제품군을 기존 남성 중심에서 유니섹스 라인과 여성 품목으로 넓혔다. 여기에 레인부츠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을 추가하면서 바버를 종합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탈바꿈시켰다. 이는 바버가 기존 마니아층의 남성 고객을 넘어 여성과 가족 단위 고객까지 아우르는 브랜드로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바버는 최근 들어 2030 고객층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월 말에는 방문객의 절반 이상이 2030 소비층인 스타필드 수원에 국내 최대 규모의 매장을 열었다. 이곳에서 왁스 재킷의 리왁싱을 과정을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과 더불어 1980년대 초 당시에 출시된 제품을 소개하는 전시존 등을 마련하면서 브랜드 마니아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재킷 카라에 부착할 수 있는 핀 뱃지를 선보인 것도 MZ세대의 '꾸미기'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 아울러 시즌마다 팝업 스토어(임시 매장)를 통해 브랜드 팬덤을 확대하고 다양한 협업 상품을 통해 2030세대와의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여성 소비층을 넓힌 것도 바버가 국내에서 외형 성장세를 이끌었던 비결이다. 올해도 봄·여름 시즌 여성용 재킷에는 꽃무늬 프린트와 자수 등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제는 여름 대표 아이템이 된 바버 레인부츠 역시 여성 고객들을 끌어들인 주력 제품이다.

LF 관계자는 "바버는 클래식한 헤리티지 브랜드에서 벗어나 현대적인 소비 트렌드와 연결되는 혁신적 브랜드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마니아 중심에서 대중적인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한송 기자 1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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