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신 부상 아쉽지만…이재희도 왔고, 배찬승도 있고”

지난해 한국시리즈를 마친 삼성이 가장 보강하려 했던 부분은 불펜이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확실히 장기 레이스를 하면 불펜에 안정감이 있어야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보강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여의치 않았다. 삼성은 스토브리그 동안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선발 자원 최원태를 데려오는 데 그쳤다.
박진만 감독은 기존 불펜 투수들의 성장에 기대를 걸었다. 그는 “젊은 선수들이 경험치를 쌓아서 어느 정도 선수층이 두터워졌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스프링캠프 동안 불펜 구성을 지켜볼 참이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이탈이 생겼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활약한 강속구 투수 김무신(개명 전 김윤수)이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라버렸기 때문이다. 최소 1년 이상 재활이 필요해 올시즌 던질 수 없다.
8일부터는 시범경기가 시작된다. 극적인 트레이드가 성사되지 않는 이상 개막 전 전력이 보강되기는 힘들다. 기존 자원들로 불펜을 구성해 개막을 준비하는 수밖에 없다.
박 감독은 스프링캠프 총평 속에 불펜 운용 방안도 포함했다. 박 감독은 “김무신이 갑작스런 팔꿈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점은 매우 아쉽다”며 “구위로 상대 타자를 억누를 수 있는 자원이 불펜에 많지 않은 상황이어서 더욱 그렇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마냥 아쉬워만 할 수는 없다. 박 감독은 불펜을 구성할 후보군의 이름을 직접 언급했다. 이재희, 황동재, 이호성, 이승민, 양창섭 등이다.
이재희는 상무에서 전역해 합류했다. 역시 시속 150㎞대 빠른 공을 던진다. 2021년 입단한 이재희는 군대 입대 전까지 1군 7경기에서 29.2이닝 16실점(16자책) 평균자책 4.85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후반부터 기회를 받아 한국시리즈 선발로도 나섰던 황동재는 올해는 불펜으로 힘을 보탤 예정이다. 시즌을 마치고 ‘미국 유학’에서 제구력을 잡고 온 그는 큰 경기 경험를 발판으로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호성도 박 감독이 기대하는 투수 중 한 명이다. 스프링캠프 직전 옆구리 부상을 겪었으나 회복하고 있다. 체중도 최대 5㎏까지 늘려 공에 힘도 붙었다. 개막 후 언제든 전력에 필요한 투수다.
이승민은 삼성에서 귀한 좌완이다. 선발로도 가끔 등판해 빈 자리를 채웠다. 좌완 불펜으로서 활용도가 더 높아질 예정이다.
2018년 입단해 매년 선발 후보로 꼽힌 양창섭도 이번 시즌 부활을 꿈꾼다. 군에서 전역한 양창섭은 오키나와 퓨처스 캠프에 참가해 시즌 준비를 했다.
신인 배찬승의 이름도 함께 거론된다. 배찬승은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열린 연습경기 4경기에서 4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캠프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최고 153㎞의 공을 씩씩하게 뿌렸다. 박 감독은 “요미우리전은 일본 관중도 많았는데 배찬승이 그런 상황에서도 본인의 공을 던졌다. 지금 구위라면 필승조도 가능하다”며 “시범경기까지 계속 살펴보겠다”고 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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