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에 자동차 가격 400만 원 올라… 日업체들, 4년 버티기도 힘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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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생산 기지를 고율 관세 부과 국가인 캐나다·멕시코에 그대로 둘 경우, 미국 내 판매 자동차 가격이 400만 원 가까이 올라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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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영업익 12%↓, 마쓰다 절반 날아가
"생산할수록 적자, 美 공장 건설도 힘들어"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생산 기지를 고율 관세 부과 국가인 캐나다·멕시코에 그대로 둘 경우, 미국 내 판매 자동차 가격이 400만 원 가까이 올라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탓이다. 그렇다고 트럼프의 의중대로 자동차 제조 공장을 미국으로 옮기는 것도 쉽지 않다. 새 공장 건설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처지다.
5일 일본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노무라증권의 추산 결과, 캐나다·멕시코산 제품에 25% 보편 관세, 중국산 제품에 20%(10%+10%)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에서 판매하는 자동차 값은 한 대당 평균 2,700달러(약 392만 원)가 상승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마약류 미국 유입을 이유로 4일(현지시간)부터 캐나다·멕시코에서 수입하는 제품에 각각 25%의 관세를 부과했고, 중국산 제품에 대해선 지난 2월 초 시행에 들어간 추가 관세율(10%)을 20%로 상향했다.
미국 시장 의존도가 큰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비상이 걸렸다. 노무라증권은 가격 인상 여파로 미국 내 신차 수요가 1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판매 감소로 도요타자동차와 마쓰다자동차의 2025년도 영업이익도 각각 18%, 57%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가격이 9,000달러(약 1,305만 원) 이상 뛸 것이라는 조사 결과도 있다"며 "자동차 업계에선 '차를 생산할수록 적자'라고 우려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미국 내 공장 건설'이라는 트럼프 요구를 수용하는 것도 무리다. 공장을 새로 짓는다고 해도 당장 부지 선정 단계부터 장시간이 소요된다. 공장 가동까지는 몇 년이 걸린다. 그 기간에 고율 관세는 피할 수 없다. 한 일본 대기업 자동차 업체의 간부는 아사히에 "여러 대안을 생각하고 있지만 미국 내 신규 공장 건설은 현실적 대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자동차 기업 간부는 "트럼프 정권은 4년 뒤 끝난다. 미국에 다음 정권이 들어서면 정책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일단은 살아남는 게 급선무인 만큼, 일본 기업들도 대안 모색에 한창이다. 혼다는 캐나다·멕시코에서 생산된 차량을 지난달 미국 시장에 최대한 풀었다. 향후 생산 차량의 판매 지역은 다시 배분할 방침이다. 마쓰다는 멕시코에서 생산된 차량을 미국이 아닌 일본에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쿄= 류호 특파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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