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적자 플랫폼 발란, 실리콘투 품으로…쪼그라든 밸류는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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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5년03월05일 16시16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명품 플랫폼 발란이 K-뷰티 유통 기업 실리콘투(257720)에 인수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실리콘투의 발란 인수가 어떤 시너지를 창출할지, 적자 상태의 발란이 실리콘투의 지원을 받아 생존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발란이 발행하는 전환사채(CB)를 실리콘투가 인수하는 방식으로, 추후 실적 개선 상황을 보고 대주주 지위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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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업가치 하락한 발란…시장 반응 엇갈려
글렌우드크레딧 1400억 투자 유치 후 첫 투자처
K-뷰티 강자 실리콘투와 시너지, 반등 가능성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명품 플랫폼 발란이 K-뷰티 유통 기업 실리콘투(257720)에 인수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실리콘투의 발란 인수가 어떤 시너지를 창출할지, 적자 상태의 발란이 실리콘투의 지원을 받아 생존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발란은 직전 투자 유치 라운드였던 시리즈C 단계에서 3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으나 이번 투자를 유치하면서 약 290억원 수준으로 밸류가 하락했다.
발란의 실리콘투 인수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 반응은 엇갈렸다. 실리콘투의 주가는 장중 한때 7.5%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우려가 반영되었다. 실리콘투가 최근 크레딧 사모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크레딧으로부터 1,44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이후 첫 투자처로 발란을 선택한 만큼, 그 전략적 의미와 기대 효과에 대한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발란은 최근까지 불확실한 투자 유치로 흔들려왔다. 수년째 적자 상태에서 투자 유치를 적극적으로 시도했지만, 구주 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끌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실리콘투가 발란 인수를 결정한 배경과 향후 계획에 관심이 집중된다.
실리콘투는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하고 있는 대표적인 K-뷰티 유통 기업이다. 과거 중국 중심의 수출 구조에서 벗어나 미국, 유럽, 중동, 동남아 등으로 판로를 확대하며 K-뷰티 시장을 개척해왔다. 특히 팬데믹 이후 화장품 수요가 다시 확대되고 K-뷰티의 인기가 상승하면서 실리콘투의 성장세도 지속됐다.
2024년 실리콘투의 매출액은 691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37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7% 성장했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며 미국 화장품 시장 내 경쟁 심화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리콘투는 여전히 기대를 받는 기업이다.
실리콘투는 최근 유치한 1440억 원 중 500억 원을 채무 상환에 사용하고, 나머지 940억 원을 운영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이 중 일부를 발란 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투자 배경에는 실리콘투의 주요 투자자인 글랜우드크레딧의 과거 성공 사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글랜우드는 2021년 CJ올리브영 지분 22.6%를 인수한 후 3년 만에 CJ그룹에 되팔아 7,800억 원을 회수하는 성공적인 엑시트를 경험한 바 있다. 이처럼 뷰티 관련 투자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던 만큼, 이번 투자 역시 비슷한 기대를 받고 있다.
다만, 실리콘투의 발란 투자는 조건부 계약 형태다. 구체적으로 오는 11월 1일부터 내년 5월 1일까지 △매월 직매입 판매를 통한 매출 비중이 50% 이상일 것 △매월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할 것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러한 기준을 만족할 경우 실리콘투는 추가로 76억 원을 투자하게 된다.
송재민 (so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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