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식당 '가격 없는 메뉴판' 내건 까닭 : 트럼프 관세 후폭풍 [Glob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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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정했던 대로 4일(현지시간)부터 멕시코‧캐나다에 25% 관세를 부과했다.
[※참고: 미국은 당초 2월 4일부터 멕시코‧캐나다에 25%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었지만 한달간 유예했다.]
"멕시코‧캐나다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은 4년간(트럼프 대통령 임기) 2000억 달러(약 292조원) 감소하고, 올해 물가상승률은 0.43%포인트 올라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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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전쟁 본격화
멕시코산 농산물 가격 상승
가격 지운 메뉴판 줄줄이
원재룟값 즉각 반영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미국의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사진|뉴시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3/05/thescoop1/20250305184629827zqxq.jp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정했던 대로 4일(현지시간)부터 멕시코‧캐나다에 25% 관세를 부과했다. 중국산 수입품에도 10%(총 20%) 추가 관세를 적용했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물가 폭등이란 부메랑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는 점이다.[※참고: 미국은 당초 2월 4일부터 멕시코‧캐나다에 25%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었지만 한달간 유예했다.]
AP통신은 이날 "멕시코‧캐나다 국경 간 무역을 하는 히스패닉계 기업들이 관세 부담을 소비자가격에 전가하고 있다"면서 "이들 업체는 향후 수입량을 급격히 줄일 전망이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멕시코산 농산물을 수입‧유통하는 체임벌린(Chamberlain Distributing)은 4일부터 수입하는 모든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다.
이 회사의 소유주인 하이메 체임벌린은 "관세 부담이 커지면 수입량을 줄일 수밖에 없다"면서 "토마토‧파프리카‧오이‧콩 등 상하기 쉬운 신선식품은 밭에 버려지거나 멕시코 국경지대 창고에 쌓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수입 농산물의 공급 감소와 가격 상승을 부채질할 수밖에 없다는 거다.
AP통신에 따르면 수입 농산물 가격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미국 일부 식당은 '가격을 적지 않은 메뉴판'을 도입하고 있다. 얼마나 오를지 모르는 원재료 가격을 시시각각 메뉴 가격에 적용하기 위해서다. 고가의 원재료를 빼거나 함량을 줄이는 곳도 늘고 있다.
더 심각한 건 농산물 가격 상승이 시작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관세 정책의 여파가 전방위로 확산할 경우 미국 경제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는 지난 1월 1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렇게 지적했다.
"멕시코‧캐나다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은 4년간(트럼프 대통령 임기) 2000억 달러(약 292조원) 감소하고, 올해 물가상승률은 0.43%포인트 올라갈 수 있다."
이는 결과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물가 상승 부담이 커지면 트럼프 지지자들이 등을 돌릴 수 있어서다. 미국 여론조사 기관 해리스폴이 2월 19~20일 미국 유권자 244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2.0%는 "관세로 인해 일상용품 가격이 오를 것이다"고 우려했다. 또 "수입품 관세 부과가 도움을 주긴커녕 해가 될 것"이라고 답한 이들도 49.0%에 달했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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