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치 프리미엄' 아랑곳 않고… 금 ETF 사모으는 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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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금 투자 상장지수펀드(ETF)를 적극 사모으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 거래되는 금 현물 가격이 국제 시세보다 높게 형성되는 '김치 프리미엄'이 꺼지면서 국내 금값 하락으로 이어졌지만, 장기적으로는 금 가격 상승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이다.
국내 금 가격이 국제 금 시세 수준으로 내려앉는 동안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오히려 금 관련 ETF를 사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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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 빠지며 2주간 매일 하락
국제 시세와 괴리율 20%→ 5%
ACE KRX금현물 898억 순매수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금 99.99_1㎏)은 14만4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14일 종가(16만3530원) 대비 13.48% 하락한 가격이다. 국내 금 가격은 지난달 14일 장중 16만8500원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뒤 지난 2주 동안 거의 매 영업일 하락했다. 같은 기간 국제 금 가격은 횡보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가 금 국제 시세를 원화 가치로 환산한 뒤 g 단위로 공표하는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지난달 14일 13만6130원에서 지난 4일 13만5710원으로 떨어져 2주간 0.3% 하락하는 데 그쳤다.
국내 금 시세와 국제 금 시세 간 괴리율,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이 가라앉으면서 KRX 금 시장 내 금값이 국제 금값 대비 낙폭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14일 국내 금 시세와 국제 금 시세 간 괴리율은 종가 기준 20.13%에 달해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국내 금값 급등 우려가 제기되자, KRX 금 가격 괴리율은 연일 축소되면서 지난 4일에는 5.1%까지 하락했다.
국내 금 가격이 국제 금 시세 수준으로 내려앉는 동안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오히려 금 관련 ETF를 사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금값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지난달 14일부터 지난 4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금 현물에 투자하는 'ACE KRX금현물'을 89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국내 금값이 24.3% 급등했던 직전 한 달(1월 13일~2월13일) 87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던 것보다도 많은 금액이다.
해당 ETF를 포함해 금 관련 펀드에도 자금 유입이 거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최근 한 달 동안 금 관련 펀드에는 총 1477억원의 자금이 새로 설정됐다.
금 괴리율이 사그라들면서 단기적으로는 국내 금값 낙폭이 컸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금 가격 상승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증권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 중국 가계와 중앙은행의 금 매입 재개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면서 금 가격 상승세가 컸다"며 "특히 중국 인민은행이 6개월간 중단했던 외환보유고 내 금 매입을 지난해 11월부터 재개하며 금 비축에 나선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불거진 무역분쟁 우려가 올해 상반기까지 금 가격을 더욱 자극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전 연구원은 "미국 관세 부과가 현실화할 경우 수입 물가 상승 우려로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무역분쟁이 격화되는 올해 2·4분기까지 금 가격 상승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하나증권은 올해 금 가격 상단을 온스당 3100달러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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