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배종옥 첫 예능 ‘녀녀녀’, 사실 윤현숙·변정수와 함께 故 김수미 있다

(왼쪽부터) 변정수, 배종옥, 윤현숙. 유튜브 채널 ‘녀녀녀(노처녀X돌싱녀X유부녀)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도합 162세, 유튜브 채널 ‘녀녀녀(노처녀X돌싱녀X유부녀, 이하 녀녀녀)’가 안타까운 제작 스토리를 밝혔다. 사실 여행 멤버가 3명이 아닌 4명이었던 것.

‘녀녀녀’는 배우 배종옥과 윤현숙, 모델 겸 배우 변정수가 ‘혼자 사는 여자, 혼자 살 수 없는 여자, 혼자 살고 싶은 여자’라는 콘셉트로 여행·패션·뷰티·건강·먹방 등을 통해 일상을 공개한다.

세 여배우의 나이를 합하면 162세. 연예계 경력도 총합 102년이다. 배종옥은 1995년 KBS 특채 탤런트로, 윤현숙은 1993년 5인조 혼성그룹 ‘잼’, 변정수는 1995년 모델로 데뷔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이다.

이들은 2011년 방영된 MBC 드라마 ‘애정만만세’에 함께 출연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당시 기 싸움이 심했다던 여배우 간 소문과 달리 세 배우는 드라마 종영 후에도 여행을 다니며 친자매 같은 케미스트리를 보였다.

‘녀녀녀’는 추억으로 남기기 위해 촬영한 영상을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윤현숙과 변정수는 배종옥이 안식년을 보내고 있던 프랑스로 건너가 그와 함께 지내는 모습들을 영상에 담았다. 제작사에 의해 시작한 인위적인 방송이 아닌 배우들이 직접 연출하고 촬영한다. 그래서 현장엔 스태프 한 명 없다.

윤현숙과 변정수는 배우 활동 외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도 자주 모습을 비추고 있지만, 배종옥은 배우 생활 40년 만에 ‘녀녀녀’를 통해 예능인으로서 첫선을 보였다. 그가 출연한 작품들만 되돌아봐도 예능과 매치시키기 어렵지만, 영상 속 배종옥은 두 동생보다 유쾌한 평소 모습을 유감없이 표출해 폭소를 자아낸다.

본격적으로 유튜브 채널을 오픈하면서 이들의 웃음 가득한 이야기들을 공유하고 있다. 하지만 숨겨진 가슴 아픈 사연도 담겨있다.

처음 계획대로라면 프랑스 여행에 고(故) 김수미가 동행하기로 얘기 중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25일 김수미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김수미는 이들과 함께 ‘애정만만세’에 출연하면서 ‘4총사’의 맏언니였다.

제작사 플레이아데스 관계자는 “배종옥·윤현숙·변정수가 20년 동안 함께 여행하지 못했다고 했다. 배종옥이 안식년을 보내고 있던 프랑스로 함께 여행 간다고 했을 때 故 김수미 선생님도 함께 가자고 얘기하고 있었다. 하지만 안타까운 소식에 김수미 선생님과 함께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후배이자 동생들인 세 배우의 가슴엔 언제나 故 김수미가 자리하고 있다. 플레이아데스 관계자는 “세 배우가 스태프 없이 놀이터에서 뛰노는 아이들처럼 자유롭게 이들의 일상을 담고 있다. 그러면서도 항상 故 김수미 선생님의 자리를 마련해 가슴으로 함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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