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자, 66년 가수생활에 고별...“시대의 애환 대변한 가수로 기억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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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가요의 맥을 이어간 가수로 생각해주신다면 더 바랄 게 없겠습니다."
66년간 전통가요 외길을 걸어온 '엘레지의 여왕' 가수 이미자(84)가 4월 고별 무대에 오른다.
이미자는 노래 인생 내내 '전통가요 가수'라는 자부심을 드러내왔다.
전통가요가 서민들의 사랑을 받으면서도 '하류층의 노래'라고 멸시받던 때, 이미자는 1989년 대중가수 사상 처음으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자신의 30주년 콘서트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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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 주현미·조항조 등과 합동 무대
“노래·무대로 가수는 이제 마지막
물려줄 후배·기회 생겨 여한 없어“

66년간 전통가요 외길을 걸어온 ‘엘레지의 여왕’ 가수 이미자(84)가 4월 고별 무대에 오른다. 다음달 26~27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여는 전통가요 헌정 공연 ‘맥을 이음’이다. ‘맥을 잇는다’는 의미를 살려 후배 주현미(64)와 조항조(66), 정서주(17) 등 후배 가수 총 4명과 함께 무대에 오르는 특별한 ‘마지막’ 무대다.
5일 서울 마포구에서 만난 이미자는 “지금까지 ‘은퇴’라는 두 글자는 경솔하다는 마음가짐에서 좋아하지 않고 삼가고 있었다”고 운을 떼고는 “공연도, 가수로서의 레코딩도 이제 마지막이란 말씀을 확실히 드릴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끝나면 (전통가요도) 다 사라져버릴 것이란 생각, 이제는 더 무대에 설 수 없겠다는 생각으로 포기하고 있을 때 이 공연의 제안이 왔다”며 “물려줄 수 있는 후배와 기회가 생겨 여한 없이 행복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미자는 1964년 발표한 ‘동백아가씨’를 비롯해 ‘여자의 일생’ ‘섬마을 선생님’ 등 심금을 울리는 노래와 가창력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 같은 공로로 지난 2023년엔 대중문화예술계 최고 권위 정부 포상인 금관문화훈장을 대중가수 최초로 받기도 했다. 고령의 나이에도 60주년 기념 전국 투어 콘서트를 열며 무대에 올라왔지만, 이젠 시대의 변화를 받아들이는 듯한 발언을 여러 차례 했다. 이미자는 다만 “분명하게 ‘단’을 내리지 않는 이유(은퇴하지 않는 이유)는 지금 더 밑에(어린) 후배들에게 갖는 책임감 때문”이라며 “노래와 공연은 마지막이지만 방송·언론에 조언이라도 할 기회가 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이 열리는 세종문화회관은 그에겐 애증의 공간이기도 했다. 전통가요가 서민들의 사랑을 받으면서도 ‘하류층의 노래’라고 멸시받던 때, 이미자는 1989년 대중가수 사상 처음으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자신의 30주년 콘서트를 열었다. 당시 ‘고무신짝들이 모인다’는 이유로 대관을 거부당하기도 했지만 끝내 입성해 환호를 받았고, 이후 40~60주년엔 5년 간격으로 기념 공연을 치렀다.
이미자는 당시에 대해 “’동백아가씨’가 인기를 끄는데도 ‘질 낮은 노래’라고 불리며 소외감을 느낀 때도 있었다”면서도 “(가수 생활하는 동안) 기쁜 마음, 속상함, 죽고 싶었던 마음 모든 것이 다 섞여서 이 자리에는 다 표현할 수 없는 기쁜 마음으로 앉아있다”고 했다. 세종문화회관에 대해선 “무척 애착이 가고 영원히 기념으로 남을 무대”라고 말했다. 함께 고별 무대에 설 ‘후계자’로 주현미와 조항조를 향해 “고르고 고른 든든한 후배”라고 애정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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