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논두렁 잔디’ 서울시설공단 이사장, “상암 열선 도입 검토…효창구장도 대안”

이준희 2025. 3. 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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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에 이어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문제로 또다시 홍역을 앓고 있는 서울시설공단이 그라운드 열선 도입을 진지하게 검토하기로 했다.

공단은 오늘(5일) 오전 이사장 주재로 경기장 잔디 문제 해결을 위한 긴급 대책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서울시설공단 한국영 이사장은 열선 도입에 따른 예산이 어느 정도 규모인지 파악할 것을 유관 부서에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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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김천과의 2라운드에서 FC서울 김기동 감독이 논두렁 잔디를 들어올리고 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문제로 또다시 홍역을 앓고 있는 서울시설공단이 그라운드 열선 도입을 진지하게 검토하기로 했다.

공단은 오늘(5일) 오전 이사장 주재로 경기장 잔디 문제 해결을 위한 긴급 대책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서울시설공단 한국영 이사장은 열선 도입에 따른 예산이 어느 정도 규모인지 파악할 것을 유관 부서에 지시했다.

공단은 열선을 깔기 위해서 대략 150억 원 이상의 예산이 소요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가운데, 한 이시장은 "해외 사례 등을 참고해 열선 도입에 정확한 예산이 어느 정도 소요되는지 알아보라고 지시한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다만 한 이사장은 "이렇게 한 두 경기를 위해서 많은 돈을 들여야 하는지, 시민들과 시의회 동의를 얻는 게 쉽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든다. 열선이라는 게 매우 약하다. 열선을 계속 교체해야 하는 비용을 따지면 과연 한 두 게임을 위해서 이렇게 해야 하는 건지, 공청회라도 열어서 시민 동의를 구해봐야 할 것 같다. 시 의회에서 동의를 해줄까도 의문이다"라며 열선 도입에 회의적인 반응을 내비친 상황이다.


한 이사장은 매년 반복되는 잔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혹서기, 혹한기에 한해서는 리그 경기 수를 축소하는 방안, 제 3의 구장에서 경기를 치르는 방안까지도 고민해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한 이사장은 "혹서기, 혹한기에 꼭 경기를 해야 한다고 한다면 꼭 이렇게 경기장이 엉망진창인 상태에서 고집부릴 게 아니고, 아주 좋은 상태에서 경기할 수 있는 인조 구장이 있는데 그런 걸 고려하지 않는 지 모르겠다. 천연 잔디와 거의 비슷한 효과를 내는 인조 잔디가 있다. 그런 데서 한다고 격이 낮춰지는 것도 아니다. 예를들어 효창구장을 그렇게 바꿔서 그런 곳에서 하는 것은 어떨까 싶다. 추울 때 또 몹시 더울 때는 대체 장소로 그런 데를 제공하면 어떻겠냐는 그런 대안을 만들어서 시의회에 건의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서울시설공단 측은 최근 논두렁 잔디의 원인이 2023년 잼버리 콘서트의 탓은 아니라고 밝힌 가운데, 다음 주내로 잔디 교체 작업을 진행해 3월 29일 대구전까지는 최상의 경기장 상태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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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 기자 (fcju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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