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10명 중 3~4명은 2030...자살률 가장 높은 계절, 겨울 아니다?

20·30대 청년 우울증이 다른 연령대보다 빠른 속도로 늘어 10명 중 4명꼴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겨울철보다 봄철에 자살률이 높기 때문에 다가오는 봄철 우울이 지속하면 병·의원을 방문하는 등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8년 우울증 환자는 75만3011명에서 2023년 104만6816명으로 5년 동안 39% 늘었다. 같은 기간 불안 장애 환자도 69만735명에서 88만9502명으로 28.8% 늘었다.
특히 청년 우울증 환자 비율이 크게 올랐다. 2023년 기준 20·30대 우울증 환자는 전체의 36%로, 2018년(26%)보다 10%포인트 높아졌다.
봄은 우울증 환자에게 위험한 계절이다. 봄철 자살률이 높아지는 현상은 ‘스프링 피크(Spring Peak)’라고도 한다. 통계청 사망 원인 통계에 따르면, 2021~2023년에 자살 사망자가 가장 많은 시기는 봄철이었다. 2021년 3월, 2022년 4월, 2023년은 5월에 자살 사망자가 가장 많았다.
봄철은 입학, 졸업, 취업, 인사 이동 등 사회적 변화가 많고 외부 활동이 늘어나는 시기다. 한규만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봄철 자살률 상승에는 미세 먼지 등 계절적 요인에 심리적 요인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며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잘나가는 타인과 그에 못 미치는 자신을 비교할 때 우울감이 깊어질 수 있다”고 했다. 상대적 박탈감이 우울증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봄철 날씨 변화도 우울증과 연관이 있다. 겨울철 날씨에 맞춰져 있던 우리 몸이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우울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몸은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해 신체 활동 주기를 조절하는데, 이 호르몬 조절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봄철 우울증을 예방하려면 야외 활동이 필요하다. 햇빛을 받으면 비타민 D가 보충되는데, 비타민 D는 ‘행복 호르몬’이라고 하는 세로토닌을 만든다. 운동도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해 우울함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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