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면금리 낮은 국고채' 쓸어담는 개미들…자본차익·절세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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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큰손'으로 떠오른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초저금리 시기 대거 발행된 '저쿠폰 국채'(액면 금리가 낮은 국고채)가 인기를 끌고 있다.
시장 금리 하락에 따른 자본(매매) 차익과 함께 세금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다.
2020년 연 1.5% 금리로 발행된 30년 만기 저쿠폰채다.
액면가 1만원인 저쿠폰채를 9000원에 매수해 만기까지 보유하더라도 매매 차익(1000원)에 대해선 비과세를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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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오르자 가격 하락, 큰 손실
시장 금리 떨어지자 다시 매수세
올들어 개인 채권 6.2조 사들여
같은 기간 증시보다 20% 많아

채권시장 ‘큰손’으로 떠오른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초저금리 시기 대거 발행된 ‘저쿠폰 국채’(액면 금리가 낮은 국고채)가 인기를 끌고 있다. 시장 금리 하락에 따른 자본(매매) 차익과 함께 세금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27일까지 개인투자자는 채권을 총 6조2165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순매수한 금액(5조2113억원)보다 20%가량 많다. 올해 코스피지수가 5% 넘게 뛰었지만 채권 인기가 훨씬 많았던 것이다.
◇자본 차익에 절세 효과까지
장외 채권시장에서 개인이 가장 많이 산 채권은 ‘국고01500-5003(20-2)’이었다. 2020년 연 1.5% 금리로 발행된 30년 만기 저쿠폰채다. 이 밖에 표면 금리가 연 2.75%인 국고(24-8)와 연 1.125%인 국고(19-06)도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국고 20-2 같은 저쿠폰채는 고액 자산가가 주로 찾는 상품이다. 저금리 시절 발행돼 표면 금리가 낮은 게 특징이다. 금리 상승으로 채권값이 하락하며 손실이 불어났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정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그 대신 가격이 떨어진 채권을 사들여 만기까지 보유하면 실질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액면가 1만원인 국고 20-2의 민평 가격은 지난달 28일 기준 8153.83원이다. 민평 가격은 채권평가사들이 채권시장의 여러 상황을 종합해 매일 고시하는 기준 가격이다. 증권가에선 저쿠폰채의 적절한 투자 시기로 올해 상반기를 꼽는다. 향후 기준금리 인하 기조 속에 채권값이 급격히 뛸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절세 측면에서도 유리하다는 게 증권가의 설명이다. 세금은 실질 수익률과 관계없이 액면 금리에 연동하는 구조여서다. 예컨대 연 4%짜리 은행 예금에 가입하면 15.4% 이자소득세를 내야 하지만, 연 1%짜리 쿠폰 금리가 적용되는 이표채는 1%에 대해서만 세금을 납부하면 된다. 채권값 상승 후 시장에 매도해도 차익에는 비과세한다. 액면가 1만원인 저쿠폰채를 9000원에 매수해 만기까지 보유하더라도 매매 차익(1000원)에 대해선 비과세를 적용한다. 한 증권사의 프라이빗뱅커(PB)는 “저쿠폰채는 세후 수익률을 실질적으로 높일 수 있는 만큼 금융소득 과세에 예민한 고액 자산가가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美 저쿠폰채도 관심…환율은 변수
미국의 저쿠폰 채권도 주목받고 있다. 만기가 동일한 한국 국고채보다 금리 측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연 4.5%로, 한국(연 3.0%)보다 1.5%포인트 높다. 자본 차익에 대한 면세 혜택 역시 똑같다.
다만 원화 가치 약세는 부담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1450원 안팎에서 거래된다. 환율은 작년 11월까지만 해도 달러당 1400원 아래에서 움직였다. 향후 환율 하락에 따른 환차손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일각에선 저쿠폰 미국 국채의 만기를 다양화하거나 국내 저쿠폰채 투자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채권 신규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면 금리가 더 하락(채권값 상승)하기 전에 적절한 매수 타이밍을 잡는 게 중요하다”며 “미국 채권 보유자라면 만기가 좀 더 긴 국채 투자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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