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1만원대 요금’ 속속 출시… “망 사용료 인하 효과”
통신3사 5G보다 3만원 이상 저렴
정부, 데이터 사용료 36% 내려
“내년까지 사용료 단계 인하 계획… 알뜰폰 5G 가격 경쟁력 강화할 것”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최근 알뜰폰 사업자 ‘스마텔’과 ‘큰사람커넥트’는 각각 월 요금 1만 원대 후반 상품을 출시했다. 스마텔은 월 1만9800원에 데이터 20GB와 음성 및 문자 서비스를 기본 제공하는 ‘5G스마일플러스20GB’ 요금제를 출시했다. 큰사람커넥트는 같은 데이터 제공량에 음성 200분, 문자 100건을 제공하는 ‘5G함께이야기해S’ 요금제를 월 1만8700원에 내놨다. 프리텔레콤의 ‘우체국500분20G’는 월 1만9800원에 우체국용 알뜰폰 요금제로 판매되고 있다.

이처럼 알뜰폰이 가격 경쟁력을 갖춰 5G 가입자 공략에 나설 수 있게 된 것은 지난달 과기정통부가 알뜰폰 업체들이 통신 3사에 망을 빌려 쓰는 대신 내야 하는 비용(도매대가)의 인하 방침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데이터 도매대가는 MB(메가비이트)당 1.29원에서 0.82원으로 36.4%, 음성 도매대가는 분당 6.85원에서 6.50원으로 5.1% 저렴해졌다. 특히 데이터 도매대가가 1원 이하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월 1만 원대 5G 20GB 요금제가 가능해졌다.
알뜰폰 업체가 데이터를 대량으로 사용할 경우 도매대가를 할인해주는 구간과 폭이 확대됐고, 1년 동안 사용할 데이터를 미리 구매하면 도매대가를 추가로 낮춰주는 연단위 선구매 제도도 신설됐다. 정부는 이를 통해 알뜰폰 5G 요금제가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낮아져 가격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알뜰폰은 국내 LTE(4세대) 이용자의 43%를 차지할 정도로 입지를 키웠지만 5G 시장에선 지난해 말 기준 이용자가 36만5000명으로 전체 5G 이용자의 1%에 불과했다. 국내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의 16.7%(가입자 949만 명)가 쓰는 알뜰폰은 통신 3사가 중저가 5G 요금제를 적극 출시하면서 경쟁력이 약화된 상태였다.
과기정통부는 “중소 알뜰폰사의 경우 가입자 회선당 지불해야 하는 최소 사용료가 기존 1400원에서 2026년까지 1100원으로 단계적으로 인하될 예정”이라며 “앞으로 알뜰폰 사업자들에 보다 유리한 가격 경쟁 환경이 제공되고, 소비자들에게는 더욱 합리적인 요금제가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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