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 팔아” 진지하게 ‘이적 검토’ 

박대성 기자 2025. 3. 4. 18:2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영국 현지에서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을 하루빨리 방출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올해 여름, 손흥민을 팔아 이적료를 충당하고, 같은 포지션에 젊은 선수를 수혈하는 게 맞다는 논리다.

영국 현지에서 토트넘이 손흥민의 추가 재계약을 고민할 필요가 없고, 젊고 유망한 대체 선수를 찾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4일(한국시간) ‘토트넘홋스퍼뉴스’는 “토트넘이 손흥민 이적료로 어린 선수에게 투자하는 게 옳다. 토트넘은 올해 여름 손흥민으로 금전적인 이득을 얻을 수 있다”라고 알렸다.

토트넘은 지난 1월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며 토트넘에서 잔류를 1년 더 보장했다. 이에 따라 손흥민은 오는 2026년까지 토트넘에서 뛰게 된다. 하지만 손흥민이 30대에 접어들고 기량이 예전만 못하면서 향후 거취에 대한 고민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올 시즌 손흥민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여전히 핵심 선수로 활약 중이다. 현재 모든 대회를 통틀어 36경기에서 10골 10도움을 기록하며 팀 공격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다음 시즌 만 33세가 되는 손흥민의 나이를 고려했을 때, 장기적인 투자 가치가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손흥민의 경기력에서 노쇠화의 징후가 보인다는 점이 우려를 낳고 있다. 영국 현지 매체들은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안하는 대신, 그와 같은 포지션에서 활약할 수 있는 젊고 유망한 선수를 영입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토트넘이 나이지리아 대표팀 공격수 아데몰라 루크먼의 에이전트에 영입 가능성을 문의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영국 매체 ‘TBR풋볼’은 “토트넘이 루크먼의 여름 이적 가능성에 대해 접촉을 받은 프리미어리그 클럽 중 하나”라고 밝혔다.

현재 이탈리아 세리에A 아탈란타에서 활약 중인 루크먼은 유벤투스와 나폴리 등 여러 클럽으로부터도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클럽 브뤼헤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한 이후, 잔 피에로 가스페리니 감독으로부터 공개적인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여름 아탈란타를 떠날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루크먼은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익숙한 얼굴이다. 에버턴과 풀럼에서 뛰었으며, 두 팀에서 총 96경기에 출전해 11골 6도움을 기록했다. 2023-24 시즌 아탈란타에서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45경기에서 17골 9도움을 기록하며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또한 그는 유로파리그 우승에 기여하며 발롱도르 후보에도 올랐다.

현재 루크먼의 영입을 둘러싼 구체적인 협상은 진행되지 않았지만, 일부 축구 전문가들은 토트넘이 손흥민을 대체할 선수로 루크먼 영입 방안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루크먼은 손흥민과 유사하게 좌측 윙어뿐만 아니라 최전방 공격수 역할도 수행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게다가 손흥민보다 5살이나 젊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더 나은 투자가 될 수 있다. 영국 현지에서는 "토트넘이 손흥민을 구단의 상징적인 존재로 은퇴시키려는 계획을 갖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팀의 미래를 위해서는 루크먼과 같은 선수를 영입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만약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그를 다음 시즌 전에 이적시킨다면, 이적료를 확보해 팀 전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투자를 진행할 수 있다. 손흥민을 적절한 시기에 매각함으로써 구단의 재정적 유연성을 확보하는 것도 가능하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바이어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한 이후, 구단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선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현재까지 토트넘에서 400경기 이상을 소화하며 수많은 골과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2021-22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도 오르며 한국 축구와 아시아인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하지만 모든 선수는 세월의 흐름을 피할 수 없으며, 토트넘 역시 구단의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 루크먼과 같은 젊은 공격수를 영입하는 것은 그 과정의 일환일 수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빠른 템포의 공격 축구를 강조하는 지도자로, 전방 압박과 빠른 역습을 중요하게 여긴다. 현재 손흥민은 여전히 그 전술에 적응하며 훌륭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체력적인 한계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볼 때 손흥민의 역할을 대체할 선수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은퇴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도전을 선택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만약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는다면, 유럽 내 다른 리그로 이적하거나 아시아 및 중동 시장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

물론 토트넘이 손흥민의 상징성을 고려해 막판 재계약을 추진할 수도 있다. 손흥민은 단순한 선수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글로벌 시장에서 토트넘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토트넘의 결정이 손흥민의 미래뿐만 아니라, 팀 전체의 방향성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과연 토트넘이 손흥민을 붙잡고 최대한 활용할 것인지, 아니면 과감하게 손흥민을 보내 다음 세대를 준비할 것인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