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우주선 만드는 신소재 … 골프클럽 속으로 쏘옥~
고강도 티타늄 'T9S+' 적용
타이틀리스트 GT 드라이버
초경량 신소재 'PMP' 사용
테일러메이드·캘러웨이는
강하고 가벼운 차세대 카본
미즈노, 니켈 크로몰리 등
신소재로 아이언 성능 향상
RTZ 웨지는 Z-알로이 채택

나무에서 티타늄, 그리고 카본까지 새로운 소재가 골프클럽의 혁신을 가져왔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 좀 더 가볍고, 강하면서 좋은 타구감을 내는 신제품을 만들기 위해 골프 용품사들은 항공우주, 특수 기계 등에 사용되는 첨단 신소재를 계속 찾아 적용하고 있다.
신소재는 골프 클럽 경량화, 강성 향상, 무게중심 최적화 등을 통해 비거리와 정확성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덕분에 골퍼들은 신이 났다. 평소처럼 스윙해도 스윙 스피드는 더 빨라지고, 비거리 증가뿐만 아니라 약간의 미스샷에도 공은 똑바로 멀리 날아가는 행복한 라운드가 가능해졌다.
과연 내가 사용하는 골프 클럽에는 어떤 신소재가 들어 있고, 어떤 특징이 있는지 알아보자.
'국민 드라이버' 핑골프 드라이버는 신소재를 드라이버 페이스에 적용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바로 고강도 티타늄 합금인 'T9S+ 단조 티타늄'이다. 올해 선보인 G440 드라이버 시리즈에도 적용된 T9S+ 단조 티타늄 페이스는 뛰어난 반발력과 내구성이 강점이다. 일단 T9S+ 티타늄은 기존 티타늄보다 강도가 높아, 페이스를 더 얇게 설계할 수 있다. 얇아진 페이스는 임팩트 시 더 높은 반발력을 제공해 볼 스피드와 비거리 향상을 끌어낸다.
또 페이스 중앙뿐만 아니라 주변부까지 반발 성능을 최적화시켜 미스샷 시에도 볼 스피드 손실을 최소화해준다. 이른바 '트램펄린 효과'를 극대화해 비거리와 관용성을 동시에 향상했다. 단조 공정을 통해 일관된 밀도와 강도를 갖춘 덕에 부드러운 타구감은 보너스다. 똘똘한 신소재를 적용한 핑골프 드라이버가 아마추어뿐만 아니라 리디아 고(뉴질랜드), 김아림 등 톱 골퍼들에게도 사랑받는 이유다.
최근 더 가볍고, 더 똑바로 멀리 날아가는 드라이버를 위한 신소재 찾기 경쟁은 어느 때보다 더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타이틀리스트는 앞선 TSi 시리즈부터 드라이버 페이스 소재를 바꿨다. 항공 및 방위 산업에서 사용되는 고강도 티타늄 합금인 ATI425다. 이 소재는 높은 내구성과 탄성이 특징으로, 볼 스피드 향상을 끌어냈다.
지난해 말 선보인 GT 시리즈에는 항공우주 산업에서 사용되는 신소재를 찾아 적용했다. 타이틀리스트는 항공우주 산업에서 사용되는 초경량 신소재인 '프로프라이어터리 매트릭스 폴리머'를 독자적으로 개발해 적용했다. 극한의 환경을 견뎌내는 이 소재의 특징은 티타늄보다 3배가량 가볍고 강도는 일반 카본보다 강하다. 덕분에 드라이버 헤드 구조를 완벽하게 새롭게 만들어내 비거리와 정확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타이틀리스트는 신소재 덕분에 기존의 헤드 구조를 완벽하게 바꾸고, PMP 소재가 헤드를 감싸안듯 만들어 무게는 줄이고, 무게중심을 더 낮고 깊게 만들어 관용성과 비거리 향상에 성공했다.
'카본' 하면 테일러메이드를 빼놓을 수 없다. 올해 선보인 Qi35 드라이버에는 한 단계 더 진화한 카본을 사용했다. 바로 '크로미엄 카본'으로 항공우주 산업에서 사용되는 경량 소재다. 이 소재는 기존의 카본 파이버보다 더 가볍고 강한 성질을 지녔다.
올해 캘러웨이가 야심 차게 선보인 엘리트(Elyte) 드라이버도 '진화한 차세대 카본'인 '서모포지드 카본'으로 만들었다. 기존의 카본 파이버보다 더 가볍고 강한 특징을 지닌 새로운 소재 덕분에 엘리트 드라이버는 관성 모멘트(MOI)를 극대화해 비거리와 관용성이 뛰어나다. 또 서모포지드 카본은 기존 소재보다 가벼워 스핀량을 줄이고 클럽의 무게중심과 발사 각도를 최적화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
드라이버만 더 가볍고, 강하고, 내구성이 좋은 신소재를 찾는 데 집중하는 것은 아니다. 비거리와 관용성은 아이언과 웨지 등 모든 클럽에서 다 절실한 포인트다.
미즈노골프는 아이언 명가라는 별명답게 최고의 손맛과 비거리 고민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첨단 신소재 도입에 가장 적극적이다.
먼저 JPX S30 포지드와 T24 웨지에는 S25CB(1025 보론) 소재를 적용했다. S25C 연철단조에 보론(붕소)을 0.0003% 혼합한 신소재로 강도가 30% 더 단단해졌기 때문에 페이스를 얇게 만들 수 있다. 덕분에 비거리 손실이 없는 스위트 에어리어가 넓어져 관용성이 좋아졌다. 또 미즈노프로(Mizuno Pro) 243과 JPX925 포지드는 '크로몰리 4120, 4135'라는 소재가 적용됐다. 프리미엄 연철에 비해 인장 강도가 1.8배나 좋고 부식에도 강해 자동차·비행기·자전거 등 강성이 요구되는 파이프나 프레임에 주로 적용된다. 또 '크로몰리 4120, 4135'는 고압가스 용기, 총기의 총열을 만들 때 사용하는 특수 소재다.
이뿐만이 아니다. 일반 크로몰리보다 강도가 35%나 높은 '니켈 크로몰리(CrMo4335+)'는 비행기나 군용의 랜딩기어, 트랜스미션 기어 등 극한의 내구성이 요구되는 부분에 사용되는 소재다. 철에 크롬(Cr), 몰리브덴(Mo), 니켈(Ni)을 첨가한 고강도 합금으로, 미즈노는 니켈 크로몰리를 적용해 반발 성능을 극대화한 얇은 페이스를 만들어 볼 스피드와 내구성을 향상했다. 니켈 크로몰리가 적용된 제품군에는 '핫 메탈'이라는 이름을 붙어 있다.
최근에는 웨지도 신소재를 적용해 진화했다. 부드러운 타구감을 만들면서 동시에 내구성까지 잡은 클리브랜드 RTZ 웨지다. RTZ 웨지는 새로운 합금 소재인 Z-알로이(Z-ALLOY)를 채택했다. 기존 모델보다 탄소 함유량을 10%나 증가시킨 신소재다. 무게도 6g이나 가볍게 할 수 있어 무게중심을 최적화시켜 최적의 스핀을 만들 수 있게 해준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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