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금요일' 치른 코스피, 관세 면역…美증시 급락에도 약보합[시황종합]
달러·원 환율, 1.6원 내린 1461.80원 마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간밤 미국 뉴욕증시 3대 주요지수가 일제히 급락했지만 코스피는 0.15% 하락하는 데 그치며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86포인트(p)(0.15%) 하락한 2528.92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2063억 원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1472억 원, 외국인은 1923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에 강경한 입장을 보이자 급락했다.
3일(현지시간) 다우 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각각 1.48%, 1.76% 하락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도 2.64% 내렸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전면 관세를 예정대로 4일부터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10%를 더한 20%의 추가 관세 부과 명령에도 서명했다.
미국 증시가 급락했지만 코스피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8%가량 급등하는 등 방산 업종이 상승세를 타면서 2520선을 지켰다. 방산 업종 상승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을 중단하라는 명령을 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글로벌 안보 불안이 가중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18.01%, 삼성전자우(005935) 0.67%,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36%, 기아(000270) 0.11% 등은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5.68%, SK하이닉스(000660) -2.16%, 현대차(005380) -1.4%, NAVER(035420) -0.72%, 셀트리온(068270) -0.27% 등은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영향이 반복되자 '면역'이 생겼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동일한 악재를 반복적으로 경험할수록 면역이 생기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하락과 되돌림을 반복하는 변동성 재료에 국한될 것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그 변동성의 진폭도 약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관세 우려가 선반영됐다는 분석도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금요일에 관세 현실화 우려가 선반영 됐다"며 "국내 증시는 관세 우려에 비교적 선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트럼프가 현지 시간으로 목요일과 월요일에 관세 의지를 다지는 사이 잠시 있었던 낙관론의 훈풍을 월요일에 피해 갔다"며 "미국 3대 지수와 일본 증시 등 대부분 금요일과 월요일의 상승분을 도로 반납하는 선에서 하락폭이 형성됐다"고 부연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6.06p(-0.81%) 하락한 737.90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424억 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17억 원, 개인은 362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파마리서치(214450) 7.56%, 리가켐바이오(41080) 3.55%, 알테오젠(96170) 3.36%,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0.73%, HLB(028300) 0.11% 등은 상승했다. 클래시스(214150) -9.35%, 에코프로(086520) -6.59%, 에코프로비엠(247540) -5.97%, 삼천당제약(000250) -2.16%, 휴젤(45020) -1.58% 등은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종가 대비 1.6원 내린 1461.80원에 마감했다.
doo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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