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명태균 "국힘 정치인 30명 죽일 카드…국회 증언 얼마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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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브로커 명태균씨가 "국민의힘 주요 정치인 30명을 죽일 수 있다"고 주장하며 이에 대해 국회 증언을 하겠다는 의중을 내비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명씨는 "내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국무총리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을 미국 대북특사로 추천을 했었다"면서 "당시 국민의힘 관련 윤한홍, 박완수, 김영선, 김종인 등에 대한 자료가 많다"고 유력 정치인들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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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홍준표 향해선 "민낯을, 껍질을 벗겨 놓겠다"
"무릎 상태 악화…보조기구 차서라도 국회 증언하겠다"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가 "국민의힘 주요 정치인 30명을 죽일 수 있다"고 주장하며 이에 대해 국회 증언을 하겠다는 의중을 내비친 것으로 확인됐다. 명씨의 작심 폭로가 여권 전반을 향하는 모양새다.
4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창원구치소에 수감 중인 명씨는 최근 노영희 변호사와의 접견에서 "국민의힘 주요 정치인 30명을 죽일 수 있는 카드가 있다"며 "내가 한 말은 전부 증거가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명씨와 연루 의혹이 있는 인사들이 정치권 내에서 이른바 '명태균 리스트'로 분류되긴 했지만, 명씨가 직접 숫자를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명씨 관련 의혹을 폭로한 강혜경씨는 지난해 10월 명씨와 연관됐다고 주장하며 여야 정치인 27명 명단을 공개하기도 했다.
명씨의 정치권 인맥은 '황금폰'이라고 불리는 명씨 휴대전화에서 일부 포착된 적이 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명씨의 휴대전화를 넘겨 받아 포렌식을 진행했다. 당시 검찰은 명씨의 휴대전화에 연락처가 저장된 전·현직 정치인 140명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명씨 측 남상권 변호사는 지난달 1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명씨 황금폰 포렌식 과정에서 너무 많은 정치인이 나와서 깜짝 놀랐다"며 "명씨 휴대전화에 저장된 전·현직 국회의원이 140명이 넘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명씨는 "내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국무총리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을 미국 대북특사로 추천을 했었다"면서 "당시 국민의힘 관련 윤한홍, 박완수, 김영선, 김종인 등에 대한 자료가 많다"고 유력 정치인들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거론했다.
특히 명씨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 "(이들에 대해) 얘기할 것이 아주 많다"며 "민낯을, 껍질을 벗겨 놓겠다"고 거친 언사를 쓴 것으로도 파악됐다.
오 시장과 홍 시장 모두 자신의 최측근을 통해 명씨 측으로부터 비공표 여론조사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다만 이들 모두 명씨와의 인연 및 의혹 전반을 부인하고 있다.
작심 폭로를 결심한 명씨는 "국회 증언을 얼마든지 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명씨는 지난달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무릎 상태 악화 등 건강상 이유로 출석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번엔 무릎 수술 등 필요한 의료 조치를 받고 회복한 후에 "보조기구를 차고서라도 국회에 나가서 증언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만큼 발언 의지가 강하다는 점을 내비친 셈이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지난달 27일부터 이틀 간 명씨에 대한 출장 조사를 진행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과 여론조사 비용 대납 및 결과 조작 의혹 등을 겨냥하고 있다. 여기에 명씨의 추가 폭로가 이어진다면 수사 범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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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민소운 기자 soluck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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