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도 '부캐' 시대…교권 위기 속 퍼스널브랜딩 의미는?
[EBS 뉴스]
자신만의 정체성과 가치를 구축하고 알리는 '퍼스널브랜딩'이 이제 학교 현장에서도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교권 위기와 디지털 전환이라는 큰 변화 속에서, 교사로서의 정체성과 교육 철학을 정립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먼저 영상을 보신 후, 현장 교사와 함께 '교사 퍼스널브랜딩'의 의미를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VCR]
갈수록 떨어지는 교사 지위
AI 교과서 도입 등 디지털 전환
빠르게 변화하는 교육 환경
교사들의 정체성 혼란도 깊어져
자신만의 교육 철학·전문성 찾는
'교사 퍼스널브랜딩' 주목
퍼스널브랜딩 통해
다시 찾는 '교사다움'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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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아 앵커
교사들의 퍼스널브랜딩을 돕고 있는 교사성장학교의 대표 이종관 경기 영성중학교 선생님과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선생님 어서 오세요.
이종관 교사성장학교 대표 / 경기 영성중학교 역사교사
안녕하세요.
서현아 앵커
네, 선생님 그런데 이 퍼스널브랜딩은 원래 마케팅 분야에서 많이 쓰던 용어이다 보니까 교단과는 바로 연결되지 않는 것도 사실이거든요.
선생님들에게 퍼스널브랜딩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요?
이종관 교사성장학교 대표 / 경기 영성중학교 역사교사
네, 교사 퍼스널브랜딩은 일반적인 마케팅 개념의 퍼스널브랜딩과는 본질적으로 좀 다른 점이 있을 것 같아요.
교사 퍼스널브랜딩은 '내가 어떤 교사가 될 것인가' 그리고 '학생들과 어떤 교육적 가치를 나눌 것인가'에 대한 고민에서부터 시작하게 되는데 그 과정 속에서 교사들이 자신만의 교육 철학 그리고 전문성을 학생들 그리고 학부모들, 동료 교사들과 나누는 과정이 퍼스널브랜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교사 퍼스널브랜딩이 유명해지기 위해서 자신을 홍보하는 행위나 수단이 아니라 교사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과정이고 이것들을 교육 공동체와 효과적으로 소통하는 방법이 바로 교사 퍼스널브랜딩인데 이 과정을 통해서 교사 개인의 성장 그리고 교육 발전에도 기여를 하는 면이 많기 때문에 최근에 교사들 사이에서 교사 퍼스널브랜딩이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그러니까 이 교사들에게 퍼스널브랜딩이라는 것은 단순히 홍보가 아니라 스스로 역량을 키워가는 과정이라고 짚어주신 건데요.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면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겁니까?
이종관 교사성장학교 대표 / 경기 영성중학교 역사교사
교사 퍼스널브랜딩은 선생님들마다의 교육적 전문성을 키워가는 과정이 될 텐데요.
선생님들이 자신만의 교육 철학을 바탕으로 학교 현장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교육 활동들이 있잖아요.
수업도 있고 학생 지도도 있고 그러니까 이러한 자료나 노하우들을 블로그나 SNS 그리고 유튜브 같은 다양한 플랫폼에 공유하고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과정 속에서 자신의 교육 활동을 돌아보고 교육 방법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선생님들의 역량이 성장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이러한 성찰의 과정을 통해서 요즘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교육 환경에 적응하고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이 키워질 것 같고요.
두 번째로 교사 퍼스널브랜딩이 교육적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데 퍼스널브랜딩을 통해서 근무하고 있는 학교 현장 그리고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교실뿐만 아니라 더 넓은 공간에서 학생들 또 동료 교사, 학부모들과 소통하는 과정 속에서 긍정적인 메시지들을 던지게 되죠.
그 과정 속에서 교사들의 사회적인 영향력도 확장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그런데요, 최근에는 이른바 부캐라고도 하던데 교사와는 조금 다른 정체성을 내세워서 브랜딩을 하거나 또 수익화를 시도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칫 부수익의 문제로만 너무 관심이 집중되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도 나오는 게 사실입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관 교사성장학교 대표 / 경기 영성중학교 역사교사
네, 맞습니다.
제가 많은 선생님들을 만나다 보면 선생님 퍼스널브랜딩을 통해서 수익화를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수익화를 빨리 또 많이 할 수 있을까요라고 문의하는 선생님들이 몇 분 계십니다.
그 선생님들에게 저는 퍼스널브랜딩은 수익화를 위해서 하는 게 아니고 교사의 성장을 위해서 한다라고 말씀드리고 있고요.
교사 퍼스널브랜딩이 부캐를 통해서 트렌디한 콘텐츠나 어떤 플랫폼을 통해서 할 수 있겠죠, 근데 교사의 전문성이 빠진 이 퍼스널브랜딩은 저는 지속 가능성이 떨어진다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교육자로서의 전문성과 경험들, 이 경험들을 바탕으로 퍼스널브랜딩이 되어야 교육적 의미를 전달할 수 있고 교사도 그 과정에서 성장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그런데 최근 학교 현장이 많이 어렵습니다.
교권 약화와 선생님들의 여러 가지 어려움들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인데, 이런 환경 속에서 바로 이 퍼스널브랜딩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이종관 교사성장학교 대표 / 경기 영성중학교 역사교사
네, 말씀하신 것처럼 최근에 교직 사회 안에서 일명 서이초 사건을 비롯해서 가슴 아픈 사건들이 많이 있었어요.
그래서 많은 선생님들께서 학교를 떠나기도 했고, 그리고 교사로서 내가 잘하고 있는지 그리고 내가 꿈꾸고 있는 교사의 삶이 맞는지 교직을 계속 이어가야 하나 하는 고민들을 많이 하고 있는데요.
교권이 많이 떨어진 상황 속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사회적인 인식의 변화 그리고 법적 사회 구조적 변화도 반드시 필요하겠죠.
근데 교사 퍼스널브랜딩이 교육에 대한 사회적 담론을 형성하고 변화시키는 데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데요.
교사 퍼스널브랜딩을 통해서 선생님들이 교육적 가치와 전문성을 사회 곳곳에서 확장하고 나누다 보면 교육 담론의 중심에 서게 되고 그 과정에서 교사들의 자존감 그리고 영향력이 회복될 수 있다, 이 과정이 개별 교사의 성장을 넘어서 교직사회 전체의 위상을 높이기도 하고 또 더 나은 교육 환경을 만들어가는 데 어떤 근본적인 변화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바로 내일이면 학교 현장에 디지털 교과서가 본격 도입이 됩니다.
이제 더 이상 인공지능과 에듀테크 기술을 쓰는 게 낯선 시대가 아닌데, 이런 변화 속에서 선생님들이 이런 기술적인 디지털 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면서도 본연의 역할을 지키려면 어떤 대응이 필요하겠습니까?
이종관 교사성장학교 대표 / 경기 영성중학교 역사교사
네, 최근에 생성형 AI나 디지털 교과서로 대표되는 에듀테크의 급속한 발전이 학교 현장에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거든요.
하지만 이 에듀테크가 아무리 발전을 하더라도 대처할 수 없는 교사의 본질적인 역할이 있잖아요.
저는 그게 바로 학생들과의 관계를 통한 성장을 도와주는 촉진자 또는 조력자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학생들의 정서적인 상태나 감정들을 읽어내고 공감하고 그 과정 속에서 학생들의 성장을 불러올 수 있는 이런 내적 동기들을 만들어주는 역할은 인간인 교사만이 할 수 있는 고유한 역할인 것 같아요.
그래서 학교 현장에 기술이 도입되고 많은 에듀테크가 들어오더라도 에듀테크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선생님들만의 철학을 잘 정립하는 과정 속에서 인간과의 관계, 그리고 성장이라고 하는 이 두 가지의 가치를 적절하게 교육 현장에서 교육 활동에 녹아내면 에듀테크가 범람하는 시기에도 더욱더 빛나는 교육자로서 활동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이렇게 내적 동기를 끌어내고 관계를 확장시키는 게 이 퍼스널브랜딩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한다면, 많은 선생님들께서 막연하나마 이런 것들을 하고 싶으실 것 같습니다.
막막하시기도 할 것 같아요, 어떤 조언을 해 주실 수 있을까?
이종관 교사성장학교 대표 / 경기 영성중학교 역사교사
네, 저는 많은 선생님들에게 교사 퍼스널브랜딩은 사랑이라고 표현하고 있거든요.
교사이기 전에 한 인간으로서 자신에 대한 사랑 그리고 교육 활동에 대한 사랑으로부터 이 교사 퍼스널브랜딩을 시작해야 한다, 그러려면 가장 먼저 내가 어떤 교사인가에 대한 고민을 진지하게 할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내가 교사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학생들과 나누고 싶은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한 이런 질문들에 대해 답을 찾아보는 과정 속에서 교육적 정체성을 발견하는 것이 퍼스널브랜딩의 첫 단계라고 생각해요.
내일이면 이제 개학이거든요.
아마 전국에 있는 많은 선생님들께서 설렘과 떨림으로 밤잠을 설칠 텐데 1년 동안 아이들과 함께 행복한 교육 활동했으면 좋겠고 사랑으로 가르치고 브랜딩으로 성장하는 전국의 모든 선생님들의 삶과 교육을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서현아 앵커
사실 교단을 둘러싼 여러 가지 변화 속에서 실제로 많은 선생님들께서 학교 현장을 떠나고 계십니다.
교육 회복의 첫 단추로서 선생님 스스로 교육 철학과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해보는 과정 꼭 필요해 보입니다.
대표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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