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윤, '북한 핵공격' 보수 유튜브 보고 '안보라인' 가동
안보실에 영상 전달…합참 동원해 '분석'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 핵 공격을 가정한 유튜브 내용을 국가안보실장에게 전달했던 걸로 JTBC 취재 결과 파악됐습니다. 이게 과장된 내용이란 걸 보고하기 위해 국가안보실과 합동참모본부가 동원됐습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인성환 국가안보실 2차장을 조사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유튜브 시청과 관련된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인 차장은 "윤 대통령이 보수 유튜브에서 본 것을 말했다"며 지난해 추석 연휴 무렵에 있었던 사례를 언급했습니다.
"대통령이 자신과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에게 북한의 핵무기가 서울 상공에 떨어졌을 때 어떤 피해가 날 것이라고 예상한 보수 유튜브 영상을 보내 준 적이 있다"고 진술했습니다.
인 차장은 유튜브 영상을 합동참모본부에 보내 사실 여부를 물어봤다고도 말했습니다.
그 결과, 유튜브에 과장이 많아 정리해서 대통령한테 보고한 적이 있다고 했습니다.
대통령이 북한 핵 공격이란 중요 사안에 대한 정보를 공식 검증이 안 된 유튜브에서 얻은 뒤 공식 안보라인까지 가동한 셈입니다.
인 차장은 이 외에도 "윤 대통령이 말할 때 보수 유튜브에서 본 것을 인용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의 이유로 제시한 부정선거 의혹도 보수 유튜버들의 음모론과 맞닿아 있습니다.
[대국민 담화/2024년 12월 12일 :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하였고 방화벽도 사실상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방첩사는 윤 대통령의 평소 말을 참고해 비상계엄을 앞두고 극우 유튜버들이 제기한 부정선거 의혹을 정리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정 책임자이자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유튜브에 심취해 있었다는 게 12.3 내란 사태를 계기로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김동준 / 영상디자인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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