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혼자 있다 화재' 초등생, 닷새 만에 숨져…장기 기증(종합)
![화재로 숨진 A양 [A양 유족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3/03/yonhap/20250303191532430gzvn.jpg)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방학이어서 집에 혼자 있던 중 난 불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12살 초등학생이 사고 발생 닷새 만에 끝내 숨졌다.
3일 경찰과 유족 등에 따르면 최근 발생한 빌라 화재로 인천 한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은 초등학교 5학년생 A(12)양이 이날 오전 사망했다.
A양 어머니는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며칠 전 딸이 뇌사 판정을 받았다"며 "오늘 오전 11시 5분쯤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유족은 화재 발생 닷새 만인 이날 의료진의 사망 판정을 받자 장기기증에 동의했다.
A양 어머니는 "먼저 장기기증 의사를 밝힌 건 아니지만 뇌사 판정 후 그런 절차를 들었다"며 "이제 초등학교 5학년인 딸이 장기기증이란 것을 알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취지여서)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장과 췌장 등 장기 4개를 기증할 수 있다는 의료진의 말을 들었다"며 "딸이 수의사를 꿈꿨는데 사람들에게는 좋은 일을 하고 떠난 착한 아이로 기억되면 좋겠다"고 울먹였다.
A양은 지난달 26일 오전 10시 43분께 인천시 서구 심곡동 집에 혼자 있던 중 발생한 불로 중상을 입었다.
그는 얼굴에 2도 화상을 입었고 연기까지 마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다.
화재 당일 A양은 방학이어서 집에 혼자 있다가 피해를 봤다.
당시 A양 어머니는 식당에 출근했고, 아버지는 신장 투석을 받으려고 병원에 간 상태였다.
A양 어머니는 "오전 8시부터 밤 8시까지 식당에서 일했는데 식당 측 사정으로 이달 2일까지만 일하고 그만두기로 했었다"며 "일을 그만두기 며칠 전에 사고가 났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불이 난 집에는 지금 못 들어가는 상황"이라며 "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원룸에서 생활하고 있고 남편은 신장 투석도 계속 받고 있다"고 말했다.
A양은 지난해 9월 정부 'e아동행복지원사업'에 따른 위기 아동 관리 대상에 5차례 포함됐다.
그러나 당시에는 부모가 맞벌이를 하고 있어 소득 기준을 넘은 탓에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불 난 빌라 내부 모습 [인천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3/03/yonhap/20250303191532584blbf.jpg)
so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초호화 테일러 스위프트 결혼식…뉴욕市 허가 비용만 2억원 지출 | 연합뉴스
- 베트남 전국수석, KAIST 선택한 이유…"한국 안전하고 기회 많아" | 연합뉴스
- 무더위 속 급조·부실 마라톤…취사병 아들은 돌아오지 못했다 | 연합뉴스
- [월드컵] 실축했다고 살해 협박…콜롬비아 축구 32년 전 비극 잊었나 | 연합뉴스
- 브라질판 '염전노예'…3대·55년간 노동 착취당한 여성 구조 | 연합뉴스
- 인니 반부패 '스타 검사' 사임…집에서 400억대 금괴·현금 발견 | 연합뉴스
- 성남 군 부대서 병사 숨진 채 발견…범죄 혐의점 없어 | 연합뉴스
- [팩트체크] 포획한 1m 뱀, 그냥 풀어줘도 괜찮을까…동물처리 원칙 알아보니 | 연합뉴스
- 인천 고가도로 달리던 승용차 정면 충돌…3명 숨져(종합) | 연합뉴스
- 두 살 자녀 있던 집에 불 지른 혐의…30대 여성 조사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