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전보다 더 안 왔다”…일본 ‘훨훨’ 날 때 우리나라는 고작
관광객 1% 늘면 GRDP 0.11%↑
단체관광 유입 시 고용창출 8천명
일본 간 관광객 3700만...韓 1600만명
외국 관광객 韓 방문시 80% 서울 집중
“지방 공항∙패키지 개발 등 접근성 높여야”

반면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방한 외래 관광객은 1636만 9629명이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방한 외래 관광객 수인 1731만 명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한국은 10년째 외래 관광객 1000만 명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웃나라 일본과 우리나라의 여행수지의 희비가 엇갈린 건 알겠다. 그렇다면 관광은 어떤 경제효과를 가져올까. 최근 야놀자리서치가 최근 발간한 ‘관광, 침체된 지역경제 깨운다: 지역관광 활성화 조건을 찾아서’ 보고서에서 따르면 관광은 단순 여가를 넘어 지역경제를 이끄는 역할을 수행한다.
해당 보고서는 지역관광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우리나라 시·군·구 단위기초자치단체를 통해 정량적으로 분석했다. 일본의 지역 관광 활성화 사례와도 비교해 국내 관광 활성화의 중요성을 설명한다.
야놀자리서치는 2019년 대비 2023년 관광객이 증가한 31개 기초자치단체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2023년 이들 단체의 관광객 유입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는 최소 600억원에서 최대 7000억원에 달했다. 고용 창출 효과도 최대 8000명에 이르렀다.

양양군은 관광객 증가로 2023년 생산유발효과 약 3178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약 1354억원, 취업유발효과 3362명을 기록했다. 2019년 양양군의 지역내총생산(GRDP)이 9860억원이었다. 재작년 양양이 관광으로 만들어 낸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이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으로 그 가치를 체감할 수 있다.
양양군에 관광객이 늘자 숙박업과 요식업이 활기를 띠었다. 서비스업 종사자가 늘며 젊은 인구도 유입됐다. 지역 상권이 되살아나는 선순환의 흐름을 관광이 만든 것이다.
보고서에서는 관광객 1% 증가 시 지역내총생산(GRDP)은 0.11%, 서비스업 종사자는 0.15% 증가한다고 짚고 있다. 관광을 수도권 집중 현상을 완화하고 지방 경제를 살리는 실효성 있는 해법으로 봐야한다는 주장이다.

DMO는 지역 기반 거버넌스를 구축해 관광 현안을 발굴하고 해결을 주도하는 조직이다. 지역 관광 마케팅과 관광 산업을 육성하고 주민과 사업체, 지자체가 함께 지역 여행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일본은 지역별 맞춤형 관광 전략을 추진해 도쿄에 집중했던 관광 수요를 지방으로 분산시키는 데 성공했다. 지역의 관광 콘텐츠 개발을 비롯해 지방 공항 활성화, 무비자 입국 확대 등 정책을 펼쳤다. 그 결과, 겨울 관광지로 유명한 홋카이도, 해양 스포츠 관광이 발달한 오키나와 등 지역색을 살린 여러 특화 관광지를 성공적으로 조성했다.
이러한 전략이 통해 일본의 주요 도시 방문율은 30% 이상 증가했다. 관광으로 지역의 균형 발전을 성공시킨 좋은 선례다.

이관영 야놀자리서치 부연구위원은 “일본처럼 지역별 테마를 설정하고 DMO로 지자체 간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지방 공항 활성화와 관광 패키지 개발로 접근성을 높이면 관광객이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퍼질 것”이라고 제언했다.
잠재 지역 관광 지원이 있는 지방은 인프라 부족과 홍보 부진으로 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행업계서는 음악이나 드라마 등으로 K-콘텐츠 열풍이 부는 시점에 지역 관광 활성화에 박차를 가해 동반상승 효과를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아울러 보고서에서는 관광이 인구 고령화와 지방 소멸 위기까지 해결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전략임을 설명한다. 정부가 관광을 국가 핵심 산업으로 격상하고 민관 협력으로 교통 인프라 개선과 지역 특화 콘텐츠 개발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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