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단조 "방산사업 확장…포탄 수출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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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방산업계에선 앞으로 10년간 155㎜ 포탄 수요를 '1억 발'로 보고 있다.
박정영 한일단조공업 대표는 3일 "155㎜ 포탄 수출을 추진 중"이라며 "추가 생산을 위한 라인 구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국내 최고령 단조회사로 1966년 설립된 한일단조는 자동차 부품인 액슬 샤프트와 155㎜ 포탄, 항공투하탄 등이 주력 제품이다.
육군 60㎜ 박격포 포탄이나 현무에 투입되는 탄두구조체도 한일단조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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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 설립 국내 최고령 단조사
155㎜ 포탄 수요 10년간 1억발
자동차 액슬 샤프트 점유율 80%
"단가 올려 美 관세율 인상 대응"
국제 방산업계에선 앞으로 10년간 155㎜ 포탄 수요를 ‘1억 발’로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첨단 무기가 아니라 재래식 무기인 155㎜포 위력이 재조명되면서다. 우크라이나는 심각한 포탄 부족(shell crisis)에 시달리며 간신히 하루 2000발을 사용한 반면 러시아는 다섯 배인 1만 발을 쏟아부었다. 세계 각국이 경쟁적으로 포탄 비축에 나서는 배경이다.

박정영 한일단조공업 대표는 3일 “155㎜ 포탄 수출을 추진 중”이라며 “추가 생산을 위한 라인 구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단조업은 ‘현대식 대장간’으로 불리는 산업으로 자동차·중장비·선박 등 기계산업의 부품 소재를 생산한다. 초기 설비투자액이 커 진입이 쉽지 않고 업력이 길수록 특화된 기술력이 축적되는 특징이 있다.
국내 최고령 단조회사로 1966년 설립된 한일단조는 자동차 부품인 액슬 샤프트와 155㎜ 포탄, 항공투하탄 등이 주력 제품이다. 버스와 트럭 등 상용차 구동축을 이루는 액슬 샤프트는 국내 시장점유율이 80%로 1위다. 현대차의 1t 트럭 포터가 모두 한일단조의 액슬 샤프트를 쓰고 있다. 육군 60㎜ 박격포 포탄이나 현무에 투입되는 탄두구조체도 한일단조 제품이다. 폐기할 때까지 자동차 구동축이나 포탄이 깨져선 안 되는 만큼 한일단조가 제시할 수 있는 기술 수준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일단조는 방위사업 부문 성장에 힘입어 매년 매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3년 매출은 1782억원으로 2020년(1383억원) 대비 28.8% 늘었다. 영업이익도 2021년 34억원 적자에서 박 대표 취임 첫해인 2022년 146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14개국에 수출 중이며, 수출이 전체 매출의 58.6%에 달한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상승한 원자재값에 맞춰 미국 거래처와 가격 협상이 잘 이뤄져 이익률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세계 방산 수요가 커지면서 올해 매출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155㎜ 포탄에 대한 기대가 크다. 박 대표는 “세계적으로 비축 물량이 예상만큼 많지 않다”며 “첨단 무기에 비해 재래식 무기 비용이 저렴하고 전장에서 유용하기 때문에 수요가 많다”고 설명했다. 앞서 주력 제품인 항공투하탄(BL Mk8)도 태국과 브라질 등에 수출했다.
다만 기존 주력 사업인 자동차 부품에서 인도 업체가 급성장하며 경쟁이 가열되는 점이 변수로 꼽힌다. 한 해 매출이 6000억원에 달하는 라마크리슈나, 바라트 등이 인도 정부 지원에 힘입어 미국 시장 등에서 저가 공세를 펼치고 있어서다. 한일단조는 품질 대비 가격경 쟁력과 기술력으로 대응하고 있다. 박 대표는 “구동축에 투입되는 하이포이드 기어는 기술 수준이 높고 품질 대비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며 “미국 다나에 적용하는 제품으로 앞으로 판매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관세 이슈에는 단가 인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박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1기 때도 관세 인상에 대응해 미국 자동차 벤더회사에서 단가 인상을 이끌어낸 만큼 이번에도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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