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대만 핵무기 계획 폭로' 장셴이 "조국 배반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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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1980년대에 대만의 핵무기 개발 계획을 폭로한 장셴이(張憲義) 전 대만 육군 대령이 자신은 대만을 배반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3일 중국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장 전 대령은 1일 보도된 미국 CNN과의 단독인터뷰에서 1988년 본인의 행동이 떳떳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일부 학자는 장 전 대령의 폭로로 핵무기 개발이 중단되면서 대만이 중국의 침공을 저지할 수 있는 능력을 약화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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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장셴이 전 대만 육군 대령(화면 속) [대만 중앙통신사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3/03/yonhap/20250303161942228wero.jpg)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1980년대에 대만의 핵무기 개발 계획을 폭로한 장셴이(張憲義) 전 대만 육군 대령이 자신은 대만을 배반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3일 중국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장 전 대령은 1일 보도된 미국 CNN과의 단독인터뷰에서 1988년 본인의 행동이 떳떳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장 전 대령은 본인이 약 40년 전에 올바른 선택을 했으며 핵무기 개발 정보를 미 중앙정보국(CIA)에 제공함으로써 "최소한 이런 방식으로 중국을 도발해 전쟁이 발발하게 만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자신이 대만의 핵개발 계획을 폭로함으로써 중국이 대만의 핵개발 이유로 침공할 빌미를 제공하지 않다는 취지의 언급이다.
장 전 대령은 중국이 1964년 처음으로 원자폭탄 실험에 성공함에 따라 불안했던 대만도 1966년 핵 관련 프로젝트 실시에 나서 국방부 산하 국책 방산연구소인 국가중산과학연구원(NCSIST)이 관련 연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1978년 당시 중국 지도자 덩샤오핑은 만약 대만이 핵무기를 개발하면 중국이 무력으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시 양안의 핵전쟁 위험이 커짐에 따라 압박을 크게 느꼈다고 장 전 대령은 언급했다.
그는 중국 측이 매우 진지하다고 굳게 믿었으며 본인은 중국과 어떠한 충돌이 발생하는 것을 원치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안 사이에 정치적 분쟁이 확실히 존재하지만 "우리는 모두 중국인이며 어떠한 치명적 화학무기나 핵무기를 사용하는 것이 불합리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게다가 1986년 4월 체르노빌 원전에서 역사상 최악의 원전 폭발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반드시 대만의 핵무기 프로젝트를 중단시켜야 한다"는 신념을 강화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미국 워싱턴DC 소재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창립자인 데이비드 올브라이트는 장 전 대령이 대만의 핵 프로그램을 종료시킨 가장 중요한 인물이라고 밝혔다.
대만 내에서는 장 전 대령의 이같은 행동에 관해 판단이 엇갈린다.
일부 학자는 장 전 대령의 폭로로 핵무기 개발이 중단되면서 대만이 중국의 침공을 저지할 수 있는 능력을 약화했다고 비판했다.
다른 학자들은 대만의 반도체 산업을 통한 '실리콘 실드'(반도체 방패)가 핵무기보다 더욱 큰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면서 오히려 대만의 핵무기 보유로 중국의 침공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만 국방부 싱크탱크인 국방안전연구원(INDSR)의 쑤쯔윈 연구원은 기존의 정밀 무기로 전술 핵무기를 대체할 수 있다면서 핵무기 프로젝트의 종료가 대만 방어에 근본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NCSIST 제1연구소(핵 연구소) 부소장으로 미 중앙정보국(CIA)의 정식 비밀 정보원이었던 장 대령은 1988년 당시 대만 핵 개발 자료를 모두 갖고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출국한 뒤 대만의 핵 개발 계획을 모두 공개했다.
이로 인해 대만의 핵 개발은 미국과 국제기구에 의해 영구 폐기 조치됐다.
대만언론은 미국 정부가 장제스(蔣介石·1887∼1975)의 아들인 장징궈(蔣經國·1910∼1988)의 사망 이후 정국을 이용해 리덩후이 총통에 핵 프로젝트를 중단하도록 압박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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