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배당도 소용없나···성장율·CET1 하락에 금융株 밸류업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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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밸류업 중심이었던 금융지주 주가가 최대 실적에도 맥을 못추고 있다.
은행권에 따르면 KB금융과 신한지주는 지난해 실적발표 이후 주가가 10% 넘게 하락했다.
역시 지난해 순이익 기준 최대실적을 거둔 하나금융도 제자리에 머물며 후광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전년보다 10% 늘리고 비과세 배당을 도입하기로 한 우리금융만 실적 발표 이후 '나홀로 상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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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밸류업 중심이었던 금융지주 주가가 최대 실적에도 맥을 못추고 있다. 지난해 연말부터 환율상승으로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하락해 주주환원 여력이 기대에 못미친데다, 경기둔화와 기준금리 인하로 수익성에도 빨간불이 켜지며 상승여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은행권에 따르면 KB금융과 신한지주는 지난해 실적발표 이후 주가가 10% 넘게 하락했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이 2024년 각각 연간 당기순이익으로 5조782억원, 4조5175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역시 지난해 순이익 기준 최대실적을 거둔 하나금융도 제자리에 머물며 후광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전년보다 10% 늘리고 비과세 배당을 도입하기로 한 우리금융만 실적 발표 이후 '나홀로 상승'을 기록했다.
금융주 약세는 시가총액에서도 나타난다. 대장주인 KB금융은 코스피 시가총액 10위 유지가 위태롭다. 신한금융은 지난달 24일 한때 메리츠금융에 금융주 시총 2위 자리를 내주는 등 약세다.
이들 4대 주주는 지난달 결산배당 기준일을 맞았고 4월 예정된 1분기 배당까지 고려해 상반기 '벚꽃배당' '더블배당'이 가능하지만 3월 초 현재까지 주가 상승 분위기는 크지 않다. 최대실적, 배당 등 호재에도 불구하고 힘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오히려 결산배당 기준일을 기점으로 주가가 추가 하락하는 '배당락'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금융주가 맥을 못추는 것은 계엄 이후 국내 경제 불확실성에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 24일까지 약 3개월 동안 4대 금융지주 주식을 1조3270억원가량 순매도했다.
여기에 환율상승 여파로 주주환원 중요 척도인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하락 후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율 전망치를 1.9%에서 1.5%로 크게 낮춰 잡고, 기준금리까지 선제적으로 인하(연 3.00% →연 2.75%로 0.25%p 인하)하며 지난해 같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지 의문이 제기된 상태다.
상황이 이렇자 금융지주 수장들이 직접 투심 잡기에 나섰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지난달 12일부터 나흘간 일본에서 현지 주요 금융기관 및 기관 투자자들과 만나는 올해 첫 해외 IR(투자설명회)를 진행했다. 진 회장은 이번 일본 출장서 주요 투자자에게 “한국 밸류업 선도 금융그룹 역할”을 강조했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지난달 21일 서울에서 JP모건이 주최한 코리아 콘퍼런스에 직접 참석해 외국인 투자자들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장단이 직접 나선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지방 금융지주 중에서는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이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프랑스 파리와 영국 에든버러, 런던 등 유럽을 첫 방문했다. 해외 기관투자자들을 만나 지난해 경영실적을 발표하고 주요 경영 현안에 대해 설명했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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