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봤어요] 전력 설계부터 사후 관리까지...매출 2천억 돌파 ‘근우’
2030년까지 매출 5000억원·코스닥 상장 목표
자동차 배터리 수요 늘어... 미국에 법인 설립
“설계부터 생산과 납품, 공사 및 사후 관리까지 전력 작업 전반을 책임질 수 있다는 것이 근우의 강점입니다.”
김재진 근우 대표는 지난 27일 방문한 충북 음성의 근우 신(新)공장에서 이같이 말했다.

근우는 배전반, 분전반 등 전기 자재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회사다. 현재 ▲전반 제조 ▲장비 제작 ▲에너지 공사 등 3가지 영역에서 사업을 전개 중이다.
배전반이란 발전소나 변전소에서 제공받은 전기를 수요자에게 공급하기 위해 전압을 변환·분배하는 장치다. 배전반에서 분배된 전기는 분전반을 통해 부하(전기 제품)로 전달, 최종 사용된다.
근우는 자체 개발한 특허 제품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이 안전교체분전반(SRDP·Safely Replaceable Distribution Panel)이다. 모선(母線)을 적층 구조로 적용해 외함을 약 30% 줄인 것이 특징이다. 직접적인 인체 접촉 없이 분기회로를 탈부착할 수 있어 안전성이 높고 유지·보수에 용이하다.
CLCU-부스바(Busbar) 역시 기존 동(銅) 부스바를 개선해 제작한 근우의 특허품이다. 부스바란 전류를 전달하는 데 사용되는 금속 막대로 기존 제품의 경우 접촉부가 밀착되지 않는 한계가 있었다.
근우는 부스바 표면이 거칠다는 데 주목, 개질(改質)을 통해 접속부의 온도 상승을 줄여 성능을 높인 CLCU-부스바를 개발했다.
올해부터 음성 신축 공장(2만3471㎡, 약 7100평) 가동도 시작했다. 제품의 판금부터 도장, 생산 등 제작 전 과정이 가능하도록 국제 규격에 맞춰 구축된 스마트 공장이다. 태양광 패널, 인공지능(AI) 분류 시스템 등이 상반기 중 도입될 예정이다.
근우는 전략적 제휴를 통해 해외 시장 확대도 꾀하고 있다. 프랑스 에너지 기업 슈나이더일렉트릭과 국내 영업판권을 계약해 블록셋 패널(Blockset Panel) 생산 설비를 구축한 것이 그 일환이다.
김 대표는 “2월 말을 기점으로 기술 이전이 완료됐다”며 “한국이 슈나이더일렉트릭의 아시아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근우는 지난해 매출 2400억원을 달성, 최근 10년간 연평균 2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김 대표는 “근우는 제품 설계부터 사후관리까지 약 1년 반에서 2년까지의 과정을 총괄한다”며 “매출 대비 약 10~13%라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수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근우의 성장 비결에 대해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우수한 인적 자원 확보를 꼽았다. 근우는 2015년 기술연구소를 설립, 매년 매출의 약 3%를 R&D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약 72억을 R&D에 투자한 셈이다.
근우는 향후 데이터센터와 금융기관, 종합병원 등 전력 수요 증가에 따른 시장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자동차, 배터리 공장 수요를 겨냥해 2년 전 미국 조지아 주에 해외 법인을 설립했다. 2030년까지 매출 5000억원, 코스닥 상장이 목표다.
김 대표는 “2030년까지 지속적인 매출 신장이 예상된다”며 “꾸준한 투자를 통해 제 4차 산업시대의 한 축을 담당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수백억원 적자에도… 요양시설 사업 키우는 KB·신한·삼성생명
- [경제 포커스] ‘반도체 호황 쌍둥이’ 한국과 대만, 고용 성적표는 정반대
- [비즈톡톡] 북중미 월드컵 마케팅 ‘치맥’보다 ‘팬덤’이 주목받는 이유
- 투기 잡겠다며 ‘부동산감독원’ 설립 속도전… 금융·세무·출입국 기록까지 본다
- “한국이 왜 中과 같은 강제노동 관세 받나”… 美 USTR, 언론 지적에 ‘발끈’
- 10년 뒤 서울 아파트 절반은 ‘30년 넘은 노후주택’
- 제네시스, 고급·고성능 전기차 앞세워 유럽 전역으로 영토 확장
- 삼성 이어 SK하이닉스도 외부 AI 도입 본격화
- 바닷속 도감청 가능한데 중국산 광케이블 써도 될까… 해상풍력 입찰 심사에 쏠린 ‘눈’
- [Why] “돈 내놔” 월드컵까지 따라온 채권자들... 압류 위기 처한 스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