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로봉 50㎝ 폭설… 강원 도로 곳곳서 차량 '꽝'

박은성 2025. 3. 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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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영동북부 동해안을 중심으로 최대 50㎝가 넘는 폭설이 쏟아진 강원도 곳곳에서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대형 산불 위기는 넘겼으나 무거운 습설이 지속될 경우 고립과 시설물 붕괴 등 피해가 우려된다.

전날부터 비상대응 1단계를 가동한 강원도와 재난 당국은 강릉시 왕산면 안반데기길과 속초 목우재, 고성 대진리~마달리 도로의 차량 진입을 통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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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 최대 5㎝ 눈… 교통사고 16건 발생
설악산 등 국립공원 탐방로 72곳 통제
기상청 "산지 최대 20㎝ 더 내려 대비를"
대설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많은 눈이 내린 3일 강원 강릉시 교동의 도로변에서 한 주민이 눈에 갇힌 차를 빼내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밤새 영동북부 동해안을 중심으로 최대 50㎝가 넘는 폭설이 쏟아진 강원도 곳곳에서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대형 산불 위기는 넘겼으나 무거운 습설이 지속될 경우 고립과 시설물 붕괴 등 피해가 우려된다.

3일 강원소방본부에 따르면 눈이 시작된 전날 오후부터 이날 오전까지 16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갑자기 내린 눈으로 차량 5대가 일시 고립됐고 행인이 미끄러져 다치는 사고가 9건 일어났다.

전날 오후 11시 16분쯤 태백시 황지동에서 제설용 트럭(17톤)과 중형 승용차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44)와 동승자(46)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같은 날 오후 5시 55분쯤 영동고속도로 둔내나들목(강릉 방향) 인근에서는 승합차와 1톤 트럭이 부딪쳐 승합차에 타고 있던 2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산지에는 시간당 5㎝의 눈폭탄이 쏟아져 설악산 등 국립공원 탐방로 72곳 출입이 전면 통제됐다. 전날부터 비상대응 1단계를 가동한 강원도와 재난 당국은 강릉시 왕산면 안반데기길과 속초 목우재, 고성 대진리~마달리 도로의 차량 진입을 통제하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내린 눈은 향로봉 50㎝를 비롯해 △미시령 44.1㎝ △고성군 미시령터널 36.6㎝ △진부령 35㎝ △삼척시 도계 33.2㎝ △속초시 설악동 30.1㎝ △태백 29.8㎝ △강릉 성산 28.7㎝ 등이다. 고성 간성(20.6㎝)과 속초(18.7㎝), 북강릉(18.3㎝) 등 동해안에도 많은 눈이 쏟아졌다.

강원 산간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린 3일 오전 고성군 간성읍 산림청 고성평화양묘사업소에서 제설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고성=연합뉴스

기상청은 이날 동해안과 산지에 10~20㎝, 강원 내륙에 최대 10㎝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은 "눈이 쌓이는 곳에서는 축사 및 비닐하우스 등 약한 시설물 붕괴와 소형 선박 침몰 피해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춘천=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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