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등심을 ‘돈마호크’로 부르니 인기 ↑…“한돈 소비 늘리려면 MZ세대 잡아야”
“경험·가치소비 중시 ‘20대 1인가구’ 핵심고객으로 끌어들여야”


“한돈, 교육 수준이 높은 20대 1인가구의 마음을 사로잡아라!”
중장기적으로 국산 돼지고기의 소비를 촉진하려면 가격에 민감하고 교육수준이 높은 20대 1인가구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3월3일 삼겹살데이(삼삼데이)를 앞두고 최근 서울 서초구 네트비지니스센터에서 ‘돼지고기 소비활성화 및 한돈산업 발전전략 토론회’를 열었다.
행사에서 장재봉 건국대학교 식품유통공학과 교수는 “인구감소에 따라 한돈 소비가 감소할 수 있는 만큼 연령·식습관·교육수준·직종 등을 고려해 시장을 세분화하고 그에 따른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극복하려면 한돈고기 시장을 세분화해 각 대상에 맞게 마케팅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는 게 장 교수의 얘기다. 그는 소비시장을 크게 ‘시장확보대상 그룹’과 ‘우호적 그룹’ 2개로 나눴다.
시장확보대상 그룹은 ‘대학원 이상 학력을 가진 20대 미혼 1인가구’로 상대적으로 한돈 소비가 적고 외국산 돈육이나 식물성 대체단백질에 거부감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반면 ‘40대 이상, 2인가구 이상’으로 구성된 우호적 그룹은 식품 지출비가 상대적으로 높고 신선도·원산지·품질을 중요하게 생각해 한돈 선호가 뚜렷한 편이다.
장 교수는 한돈의 외연을 확대하려면 시장확보대상 그룹과 적극적으로 소통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생산자 위주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사고를 전환해 경험과 가치소비를 중요하게 여기는 MZ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 세대)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장 교수는 “젊은층은 가치에 중점을 두고 소비를 하는 만큼 한돈업계는 ‘한돈이 탄소저감, 동물복지를 추구한다’는 메시지를 꾸준히 던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뒤, “젊은층과 가까워지려면 소통단위가 짧은 마케팅을 구사하는 한편 키워드 중심으로 한돈 이미지를 구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한돈을 체험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 캔에 삼겹살을 담은 캔돈 제품, 1인가구에 적합한 소용량·소포장 제품을 이런 노력의 대표 사례로 들었다.

현행 돼지고기 등급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권혁만 선진한마을 대표는 “현재 등급제가 도체중 등을 기준 삼는데 앞으로는 품질을 따져 등급을 매기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며 “한돈의 가장 큰 장점인 신선도를 적극적으로 강조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피력했다.
지인배 동국대학교 식품산업관리학과 교수는 ‘고기 시장 안에서 한돈의 경쟁력’을 말했다. 지 교수는 “한돈은 사실상 ‘동물성 단백질 시장’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이라면서 “거시적인 안목을 가지고 한돈이 외국산 돼지고기만이 아닌 소·닭·오리·생선과의 경쟁에서 어떻게 살아남을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한돈의 새로운 브랜드 전략을 주문하는 의견도 나왔다. 정동우 미트포포 대표는 “국산 돼지고기의 우수함을 소비자에게 전달하기엔 지금의 한돈 브랜드가 모호한 측면이 있다”며 “뼈 등심이 ‘돈마호크’라는 이름을 얻은 후 인기를 끈 것처럼 한돈도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을 만한 하위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통업계 종사자들은 ‘합리적인 가격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김배근 BGF리테일 상품본부 팀장은 “소비 양극화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한돈 유통이 활발해지려면 가격 전략을 잘 세워야 한다”면서 “수직계열화가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데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민치 마켓컬리 축산팀장은 “지난해 1㎏ 이상 돼지고기 제품이 전년 대비 400% 급성장할 만큼 대량 구매로 고기를 저렴하게 사려는 소비경향도 있다”면서 “결국 가격경쟁력을 얼마나 끌어올리느냐가 한돈의 확장성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도헌 한돈자조금 한돈미래연구소장은 “한돈이 오랫동안 사랑받기 위해선 소비자의 기호가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끊임없이 탐색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앞으로 소비자가 생동감 넘치고 삶을 풍요롭게 할 한돈 문화를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