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춘화연애담'은 왜 흥행에 실패했나

우다빈 2025. 3. 3.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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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오리지널 '춘화연애담'이 화제성도 성적도 거두지 못했다.

지난달 6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춘화연애담'은 파격적인 연담집 춘화연애담으로 도성이 들썩이는 가운데 첫사랑에 실패한 공주 화리(고아라)가 직접 부마를 찾겠다는 선언에 도성 최고 바람둥이 환(장률)과 1등 신랑감 장원(강찬희)이 휘말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로맨틱 청춘사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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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춘화연애담', 타 작품 대비 저조한 흥행 타율과 화제성
'고아라의 남편 찾기' 이야기 반복
청춘 로맨스 사극, 19금 수위 필요했나
지난 6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춘화연애담'은 파격적인 연담집 춘화연애담으로 도성이 들썩이는 가운데 첫사랑에 실패한 공주 화리(고아라)가 직접 부마를 찾겠다는 선언에 도성 최고 바람둥이 환(장률)과 1등 신랑감 장원(강찬희)이 휘말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로맨틱 청춘사극이다. 티빙 제공

티빙 오리지널 '춘화연애담'이 화제성도 성적도 거두지 못했다. 고아라 장률 등 배우 라인업은 신선했으나 스토리나 연출 등 흡입력의 문제가 컸다. 신음으로 채워진 베드신은 서사에서 반드시 필요했을지도 의문이다.

지난달 6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춘화연애담'은 파격적인 연담집 춘화연애담으로 도성이 들썩이는 가운데 첫사랑에 실패한 공주 화리(고아라)가 직접 부마를 찾겠다는 선언에 도성 최고 바람둥이 환(장률)과 1등 신랑감 장원(강찬희)이 휘말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로맨틱 청춘사극이다. 작품의 골자는 남녀 유별이 당연하던 시대에 화리를 내세우며 요즘의 트렌드인 '여성 주체 서사'를 쫓아간다.

'춘화연애담'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당대의 여인들이 혼인 제도에 대한 의문을 던지고 사랑을 찾는다. 하지만 너무 뚜렷한 탓일까. 지나치게 인위적이고 유치하다. 주인공의 화리 역시 호감을 사기엔 빈틈이 많다. 최근 다양한 작품들이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를 내세웠고 호평을 받았다. 같은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인 '원경'의 원경 왕후, 또 '스터디그룹'의 한경을 떠올린다면 '춘화연애담'이 얼마나 고민 없이 여성 캐릭터를 완성시켰는지 납득된다. 극중 화리는 공주라는 최상위 계급층에 있다. 왕에게 부마를 고를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특별한 위치에 놓였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그가 친우들에게 하는 조언이나 해결 방식이 크게 공감을 이끌어내지 않는다.

스토리도 진부하다. 공주가 진실된 사랑을 찾아 나섰고 왕자는 아니지만 충분히 매력적인 설정의 남자 주인공이 등장했다. 한 줄로 요약이 가능한 이 이야기가 10부작으로 풀어지니 진부하게만 느껴진다. 게다가 이 작품은 회당 60~70분으로 구성돼 루즈하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 공주가 직접 쓰는 춘화담도 액자식 구성을 유지하기 위한 장치로만 활용된다. 극중 화리가 춘화담의 저자였다는 사실이 반전처럼 공개되지만 큰 임팩트도 없다. 오히려 이미 예상했던 지점이다.

이 작품은 장르적으로는 '청춘 로맨스'다. '춘화연애담' 홍보사는 " 일생 단 한 번의 사랑을 위해 고민하고 방황하는 이들의 이야기가 시대를 뛰어넘어 공감과 울림을 선사한다"라고 자료를 배포했지만 설득력이 없다. 극 초반 사촌 오빠와의 혼인이 무산된 화리의 좌절이 보는 이들에게 이입을 선사하지 못했다. 지나치게 텐션이 높은 화리가 부마를 찾는 과정이 궁금하지 않은 이유는 또 있다. 화리는 최환과 이미 하룻밤을 보냈다. 물론 화리가 직접 자신에게 큰 의미가 없었던 밤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시청자 입장에서 부마 찾기가 크게 궁금하지 않은 대목이다. 주인공이 매력적이지 않으니 그의 여정도 구미가 당기지 않는다.

끊임없이 나오는 베드신도 황당하다. 베드신이 갖고 있는 무게감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연출이다. 춘화집이 주 소재이기 때문에 성적인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 순 없다. 그러나 곧은 성격의 양갓집 규수인 이지원(한승연)이 혼인 전 돌연 화성대군 이열(김택)과 하룻밤을 보낸 후 자유분방하게 즐기는 모습이나 이승(손우현)과 인정(임화영)이 합방하는 장면 등이 노골적이고 자주 등장한다. 티빙은 앞서 '우씨왕후'의 흥행 실패로 청소년관람불가 수위에 대한 경각심을 충분히 느꼈을 터다. 그럼에도 '춘화연애담'의 높은 수위를 고수한 것은 무슨 자신감일까. 오히려 수위를 낮추고 10·20대를 타깃 시청층으로 잡았다면 더 좋은 성적을 받았으리라는 아쉬움이 크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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