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화소 망원 카메라로 어둡고 멀리 있는 사물도 '찰칵'…샤오미15 울트라 [써보니]
1인치 메인렌즈 카메라 계승…구글 AI 제미나이 기능 적용
'카툭튀' 디자인은 호불호 갈릴 듯…200만원 넘는 가격대 부담
[바르셀로나(스페인)=뉴시스]심지혜 기자 = “업계 최고의 카메라 시스템이라 자부한다.”
샤오미가 세계 이동통신 전시회 MWC25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플래그십 스마트폰 샤오미15 울트라를 2일(현지 시간) 공식 발표했다. 샤오미15 라인업 중 최고급형 기종이다. 샤오미는 특히 '울트라' 모델의 카메라 기능을 강조하며 '최고'라는 수식어로 개선된 성능을 앞세웠다.
샤오미15 울트라는 독일 카메라 명가 라이카와의 협업모델로 초슬림 디지털카메라를 연상시키는 외부 디자인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샤오미15 울트라는 14㎜에서 200㎜ 광학 줌까지 총 4가지 렌즈가 탑재돼 있다. 압권은 망원 렌즈다. 전작인 샤오미14 울트라가 망원 렌즈에 5000만 화소의 소니 센서를 사용했다면 이번에는 100mm(환산 초점 거리) 2억 화소 초망원 렌즈를 탑재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망원 카메라용 최초의 2억 화소 이미지 센서’라고 소개한 센서다.
망원은 배율이 커질수록 화질이 떨어지는 게 일반적이다. 또한 빛이 적은 저조도 환경에서는 줌 기능을 사용하면 화질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하지만 이 제품은 달랐다. 초망원 카메라는 광학줌 4.3배, 디지털줌 8.6배까지 가능하다. 1/1.4인치 대형 센서와 ƒ/2.6 조리개를 갖춰, 샤오미 14 울트라 대비 136% 더 많은 빛을 포착할 수 있다.
현장에서 샤오미15 울트라로 먼 곳에 있는 피사체를 찍기 위해 줌 기능을 사용해보니 꽤 선명하게 보였다. 특히 현장 조명이 붉은색으로 어두운 환경이었기에 이 제품의 줌 카메라 성능은 확실히 돋보였다.
우선 현장에서 가동할 수 있는 스마트폰 갤럭시S22 울트라와 아이폰15 프로와 비교해봤다. 4.3배 줌으로 샤오미15 울트라, 갤럭시S22 울트라로 천장 무늬를 찍었는데 샤오미의 압승이었다. 그냥 눈으로 봐도 좀 더 또렷이 찍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이폰15 프로로는 10배 줌을 했다. 이 역시도 샤오미가 더 나았다.
샤오미15 울트라 모델은 최대 120배 디지털줌을 지원하는데 100배, 최대 120배 줌으로도 촬영할 수 있다. 하지만 광학 줌 구간을 벗어나면 별도 도구 없이 손으로 들고 촬영하기에는 작은 움직임에도 화면이 심하게 흔들려 제대로 찍기가 어려웠다.
메인 카메라는 1인치 소니 LYT-900를 이미지 센서를 탑재한 5000만 화소 주미룩스 광학렌즈를 쓴다. 센서 크기는 이미지 품질과 직결된다. 현존하는 카메라 중 가장 센서크기가 크다. 그만큼 심도 조절과 선명도에서 유리하다. ƒ/1.63 대형 조리개를 갖춘 8P 비구면 고투과 렌즈다. 이중 반사 방지 코팅을 적용해 보다 깨끗하고 선명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초광각 카메라는 5000만 화소를 지원한다. 후면 4개 카메라 중 초광각을 제외한 3개 카메라는 손떨림방지(OIS) 기능을 지원한다.
인공지능(AI) 제미나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눈에 띄었다. 자체 운영체제(OS)인 하이퍼 OS2를 기반으로 제미나이를 구동했다. 샤오미 메모, 샤오미 캘린더, 샤오미 시계와 같은 앱에서 제미나이의 기능을 처음으로 직접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이번 삼성전자 갤럭시S25 시리즈와 동일한 퀄컴 스냅드래곤8 엘리트를 채용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첫 AI폰 갤럭시S24 시리즈에서 지원하던 '사진 지우개' 등 구글의 다양한 사진 편집 AI 기능을 이용할 수 있었다. 서클 투 서치를 비롯해 통역 기능도 쉽게 쓸 수 있었다. 또한 스마트폰 측면에 AI 호출 버튼이 있어 길게 누르면 제미나이가 실행됐다.
카메라 성능이 개선됐지만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온 모습) 디자인은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과거 필름 카메라 모습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이지만, 카메라 부분이 너무 튄다. 갤럭시S22 울트라와 비교해보니 4배 정도 더 튀어나와 보였다.
카메라 디자인도 다소 투박해 보였다. 일반, 프로 모델은 후면 카메라가 후면 좌측 상단의 네모난 모양의 틀에 탑재돼 있다면 울트라는 둥근 틀로 디자인 돼 있다. 후면의 5분의 2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크다. 이같은 울트라 모델에서 계승하고 있는 디자인이지만 깔끔한 디자인으로 바뀌어 가는 최근의 트렌드와는 살짝 벗어난 모습이다.
높은 가격대도 선택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15 울트라는 16GB+512GB 모델이 1499유로(약 227만원)이다. 갤럭시S25 울트라 512GB 모델이 184만1400원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im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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