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명말라" 단식하자 "국민 2차가해"…여야, 마은혁 공방

2025. 3. 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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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여야의 기싸움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임명 문제를 놓고 정면 충돌했는데요.

삼일절 장외집회 참석을 두고서도 날선 공방을 벌였습니다.

홍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해선 안 된다며 단식 농성을 시작했습니다.

헌법재판소가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게 위헌이라고 결정한 건 "잘못된 헌법 해석"이라는 겁니다.

<박수영 / 국민의힘 의원> "만일 마은혁 후보자가 헌정질서를 흐트러뜨리는 인물이라면 임명을 하지 않을 수 있다, 거부할 수 있다…"

당 차원에서도 힘을 보탰습니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단식 현장을 찾아 박 의원을 격려하면서 헌재 판결에 유감을 표했고, 윤상현 의원도 박 의원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적극 가세했습니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헌법 유린과 상식 파괴가 도를 넘고 있다"며 반격했습니다.

특히 "헌법재판소가 만장일치로 인정했다"며 마 후보자의 즉각 임명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강유정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국민의힘 의원들의 단식은 탐욕의 생떼이며 계엄 피해에 시달리는 국민에 대한 2차 가해입니다."

민주당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마 후보자를 임명할 때까지 국정협의회를 보이콧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최 대행이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으면 "내란 대행"이 될 것이라며 견제구도 날렸습니다.

여야는 3.1절 집회로 장외 여론전에 나선 서로를 향해서도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국민의힘은 "거리를 가득 메운 수십만 명의 집회 참가자들이 '극우'냐"며 "국민을 향한 '극우 몰이'를 멈추라"고 주장한 반면,

민주당은 "민주공화국을 꿈꾼 선열들의 3.1운동 정신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덧붙이는 것부터 천인공노할 일"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이처럼 정치권 힘겨루기가 치열한 건, 윤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가 이달 중순쯤 나올 걸로 예상되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

재판관 임명 여부와 여론 흐름이 헌재 결정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야의 여론전은 더욱 격화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영상취재기자 신경섭]

#마은혁 #헌법재판관 #최상목 #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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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서현(hs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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