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상태 안정적"…교황 "신자들께 감사, 평화 기도하자"(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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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갑작스러운 호흡 곤란 증세를 보였던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틀째 안정적인 상태를 보였다고 교황청이 2일(현지시간) 밝혔다.
교황청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늘 교황의 상태는 안정적이었으며 열이 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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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호흡기 필요없고 고유량 산소치료 지속"…17일째 입원중
(제네바·서울=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신재우 기자 = 지난달 28일 갑작스러운 호흡 곤란 증세를 보였던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틀째 안정적인 상태를 보였다고 교황청이 2일(현지시간) 밝혔다.
교황청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늘 교황의 상태는 안정적이었으며 열이 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교황은 수술이나 절개 없이 이뤄지는 비침습적 인공호흡기 치료가 필요하지 않았고, 고유량 산소 치료만 받았다고 교황청은 설명했다.
다만 "복잡한 임상 상태를 고려할 때 예후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중하다"고 덧붙였다.
AP 통신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호흡기 질환으로 지난달 14일부터 입원 중인 교황은 이날 오전 병원에서 교황청 국무원장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과 국무원 국무장관인 에드가르 페냐 파라 대주교를 만났고, 이후 개인 예배당에서 기도하고 미사에 참석했다.
교황은 병원 앞에 모인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대신 교황청을 통해 서면 메시지를 내고 자신을 위해 기도하는 신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교황은 "여러분의 기도에 감사드리고 싶다"며 "나는 여러분의 모든 애정과 친밀함을 느끼고, 마치 하나님의 모든 백성에게 '안겨' 있고, 지지받은 것처럼 느낀다"고 말했다.
교황은 "나는 연약함 속에 숨겨진 '축복'을 마음속으로 느낀다. 왜냐하면 바로 이 순간에 우리는 주님을 더욱 신뢰하는 법을 배우기 때문"이라며 "동시에 병들고 고통받는 많은 사람들의 상태를 몸과 마음으로 나눌 기회를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교황은 또 우크라이나 등 전쟁에 휩싸인 지역도 언급하며 세계 평화를 위해 계속 기도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여기서 보면 전쟁은 더욱 터무니없어 보인다"면서 "고통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레바논, 미얀마, 수단, 키부를 위해 기도하자"고 말했다.
교황은 다균성 감염에 따른 호흡기 질환으로 지난달 14일부터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했다.
양쪽 폐에서 폐렴이 확인되는 등 상태가 계속 나빠져 2013년 3월 즉위 이래 최장기간 입원 중이다. 이날로 입원 17일째다.
교황청은 지난달 26일부터 '위중하다'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고 교황 건강 상태가 조금씩 호전되고 있다고 알렸지만, 지난달 28일 오후 2시께 병세 악화 징후가 나타났다.
당시 교황은 기관지 경련(기관지가 좁아지는 증상)으로 구토와 함께 일시적 호흡 곤란 증세를 겪었다. 비침습적 인공호흡기 치료와 고유량 산소 공급을 받으면서 교황의 상태가 다시 개선세를 보였다.
전날 오후 교황청은 교황에게 열이 없고 백혈구와 심혈관계 수치도 정상 범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공지했다.
올해 88세의 프란치스코 교황은 1903년 93세의 나이로 선종한 레오 13세 이후 가장 나이가 많은 현직 교황이다.
그는 젊었을 때 늑막염으로 폐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아 겨울철에는 기관지염이나 다른 호흡기 질환에 자주 시달려왔다.
교황의 건강 회복을 위한 야간 기도회는 성베드로 대성당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전역과 해외 여러 도시에서 계속 열리고 있다.
prayer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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