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노딜 정상회담' 이틀만에 美백악관, 젤렌스키 사임 요구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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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과 양국간 광물협정 등의 안건을 두고 아무런 결론 없이 '노딜'로 파행되면서 미국 백악관과 집권 공화당에서 동시에 사실상 젤렌스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에 생중계된 카메라 앞에서 약소국인 우크라이나의 정상을 상대로 "당신에겐 카드가 없다" "당신의 행동은 무례하다"고 거칠게 몰아붙이는 장면이 여과 없이 공개된 데 이어 백악관에서 사실상 젤렌스키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는 발언이 나오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동맹을 우선하는 미국의 전통적 외교 정책보다 힘의 논리를 앞세운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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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과 양국간 광물협정 등의 안건을 두고 아무런 결론 없이 '노딜'로 파행되면서 미국 백악관과 집권 공화당에서 동시에 사실상 젤렌스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파국으로 치달았던 회담에서 이어졌던 거친 언사에 이어 외교 관례에 어긋난 후속 발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일(현지시간) CCN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의 사임을 원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미국과 협상할 수 있고 결국 러시아와 협상해 전쟁을 끝낼 수 있는 우크라이나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왈츠 보좌관은 또 "젤렌스키 대통령의 개인적 동기나 정치적 동기가 자국 내의 전쟁을 끝내는 것과 다르다는 것이 분명해질 경우 젤렌스키 대통령은 정말 심각한 문제가 된다"며 "분명히 말하고 싶은 것은 이 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것이고 이를 위해선 우크라이나가 영토를 양보하고 러시아는 안보 보장에 대해 양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왈츠 보좌관의 이 같은 언급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위해선 우크라이나의 정권 교체가 필요하다고 트럼프 행정부가 판단하고 있다는 의미로 읽힐 수 있다는 점에서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왈츠 보좌관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백악관 회담 당시 태도에 대해서도 "협상에 나설 생각이 전혀 없었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과 협상할 수 있을지, 전쟁을 끝내겠다는 우리의 목표를 공유할지도 불투명했다"고 밝혔다.
공화당에서는 더 직접적인 발언이 나왔다. 공화당 출신의 마이크 존스 하원의장은 NBC와 인터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정신을 차리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협상에 돌아오지 않는다면 다른 누군가가 우크라이나를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월28일 백악관에서 진행된 정상회담에서 취재진에 공개된 1시간 가까운 공개회담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의 종전 구상을 두고 거친 설전을 벌이며 충돌했다. 빈 손 회담 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예정됐던 오찬도 하지 못한 채 백악관을 떠났다. 양국이 서명 직전까지 합의했던 광물협정 서명도 진행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에 생중계된 카메라 앞에서 약소국인 우크라이나의 정상을 상대로 "당신에겐 카드가 없다" "당신의 행동은 무례하다"고 거칠게 몰아붙이는 장면이 여과 없이 공개된 데 이어 백악관에서 사실상 젤렌스키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는 발언이 나오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동맹을 우선하는 미국의 전통적 외교 정책보다 힘의 논리를 앞세운다는 평가가 나온다.
뉴욕=심재현 특파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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