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색은 튼튼한 장의 신호? 응급증상인 설사는 어떤 변? … 우리 아이 장 건강의 모든 것 [부모 백과사전]
배변 힘들고 아파 참는 행동 반복하면
변이 계속 쌓이다 항문으로 새어 나와
구토 등 동반 땐 선천적 장 이상 가능성
분유 수유 신생아변 녹색 보이면 건강
흰색·회색, 간염… 검은색은 장출혈 의심
설사 자주하면 수분·탄수화물 줄여야

성인의 경우 평소 복통이나 배변을 스스로 확인하고, 내시경 등 주기적인 검사도 한다. 그러나 소아의 경우는 다르다. 통증 등 본인의 증상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해 중요한 신호를 놓치기도 한다.

“배변의 횟수와 묽기, 색깔 등 변비·설사 여부와 통증, 구토 여부도 잘 살펴봐야 한다.”
―정상적인 배변 횟수는.
“생후 1개월 내 신생아는 하루에 4∼5회까지 변을 봐도 정상이다. 유아기(학령기 이전)부터 변 횟수가 줄어들고, 소아기(초등학생) 이후에 성인과 비슷한 빈도가 된다. 소아와 성인은 체표면적이 다르기 때문에 설사와 변비의 정의가 다르다.”
―소아 변비·설사의 정의는.
“소아 변비는 △일주일에 2회 이하 배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변지림 △변을 참는 행동 △배변 시 고통스럽거나 힘든 증상 △변기 막힘 증상 △직강 수지 검사에서 직장에 커다란 변 덩어리 확인 등 증세가 2가지 이상 1개월 이상 지속하는 경우로 정의된다. 설사의 경우 하루 200g 이상 무른 변을 보는 것인데, 영아(생후 1년 이하)는 몸무게 1㎏당 무른 변이 10g 이상이면 설사다. 예를 들어 10㎏ 아기가 100g 이상의 무른 변을 보면 설사라는 의미다.”
―변지림이 왜 변비 신호인가.
“변을 참으면 대장에 변이 계속 쌓이며 직장이 점차 늘어나게 되고 변이 오래 머물면 직장에서 수분이 재흡수돼 변이 더욱 단단해진다. 아이는 이전에 변을 볼 때 힘들었던 기억으로 변을 참게 되고, 직장에 더 많은 변이 쌓인다. 그렇게 새로운 액체 변이 상부에서 생성되고 이미 단단해진 변 덩어리를 피해서 새로운 변이 새어 나오게 된다.”
―변비 자체는 질병이 아니지 않나.
“변비는 증상이고, 자체가 원인 질환은 아니다. 소아 변비는 대부분 변을 참거나 식이 습관이 좋지 않아서 생긴다. ‘기능성 변비’다. 식사량이 적거나, 섬유소·수분 섭취가 부족한 탓이다.”
―변비가 질병의 신호가 되기도 하나.

“사실 황금색 변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보통 황금 변은 모유 수유를 하는 신생아에게서 흔히 나타나고 분유 수유 신생아는 녹색 변이 일반적으로 좋은 변이다. 병적인 상태를 의심해야 하는 변 색깔은 흰색, 회색, 검은색 변이다. 흰색이나 회색 변의 신생아는 담도 폐쇄증이나 선천성 간담관 기형, 간염 등의 가능성이 있다. 검은 변은 상부 위장관 출혈 등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색깔 외에 임상 증상을 종합 고려해야 한다.”
―변비를 방치하면.
“복통, 복부 팽만, 구역, 구토, 식욕 감퇴 등의 증세가 생길 수 있고, 배변 시 혈변을 동반해 치질, 탈항 같은 합병증이 동반할 수 있다.”
―설사도 질병의 신호가 되나.
“설사는 급성·만성이 있다. 급성은 ‘장염’이라 불리는 세균·바이러스가 가장 흔하다. 만성 설사는 우유 단백 알레르기나 효소 결핍 등이 원인일 수 있다. 영아의 경우 물을 하루에 몸무게 1㎏당 150㎖ 이상 섭취하거나 탄수화물을 너무 많이 먹으면 기능성 설사가 유발된다. 이때는 수분 섭취를 하루 몸무게 1㎏당 90㎖로 줄이면 된다.”
―설사로 인한 응급 상황도 있나.
“고열이 동반되거나 심한 복통, 혈변, 담즙성 구토가 있다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아이들은 통증 부위를 옆구리·배·등, 왼쪽·오른쪽 등으로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한다. 결국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유산균을 복용하면 아이들 설사·변비 예방에 도움이 되나.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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