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가성비의 정석, 엄청난 경제적 이익 선사…진퇴양난 빠진 어지러운 토트넘

이성필 기자 2025. 3. 2.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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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체적 난국의 상황에서 손흥민의 재계약 이슈는 토트넘이 선수들을 어떻게 대우하는지 알 수 있는 가늠자다. 결국 1년 연장 옵션 행사가 끝이었고, 토트넘이 2026년 6월 이후에는 손흥민과 결별할 수 있다는 예상까지 나오고 있다. 그 전에 손흥민도 원하는 행선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 연합뉴스/REUTERS
▲그래도 손흥민은 여전히 토트넘에서는 가장 위협적인 공격수다. 리그 득점 순위에 있어 제임스 매디슨(8골)에 이어 여전히 상위권이다. 이번 시즌 들어 더욱 이타적으로 변해 도움 순위는 리그 상위권이다. ⓒ 연합뉴스/REUTERS
▲ 토트넘 홋스퍼 뉴스 역시 \"토트넘은 여러 소문에 따라 손흥민의 대체자로 마테우스 쿠냐(울버햄튼 원더러스)를 노리고 있다. 그의 바이아웃은 6,200만 파운드(약 1,143억 원)라 손흥민을 이적시킬 때 거액을 받으려고 한다\"는 자세한 시나리오까지 언급하기 시작했다.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당사자는 가만히 있지만, 주변에서 온갖 추측과 예상을 내놓고 있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미래다.

토트넘 홋스퍼 내부 소식통을 자주 활용해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1일(한국시간) 손흥민에 대한 상황을 점검했다.

올 시즌 종료 후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될 수 있었던 손흥민이다. 겨울 이적 시장이 개장한 뒤 FC바르셀로나가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절묘한 시점에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면서 손흥민은 내년 6월까지는 동행하게 됐다.

하지만, 토트넘 측이 보인 태도가 문제였다. 손흥민 측이 다년 계약을 원했지만, 들어주지 않았고 오히려 1년 연장을 사전에 통보 없이 발동했다는 것이 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 '이에스피엔(ESPN)'의 보도다.

다니엘 레비 회장의 실리적인 경영이 손흥민의 미래를 흔들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여름 이적 시장이 열리면 다시 이적료가 발생한 상태에서 이적을 추진이 가능하다는 점을 노렸다는 것이다.

마침,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이티하드와 알 힐랄이 손흥민에게 5,000만 유로(약 758억 원)에 영입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중동 지역 소식에 능통한 '비인 스포츠'는 '사우디의 선수 영입 프로젝트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케빈 데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손흥민을 영입하겠다는 계획이 있다'라고 전했다.

5,000만 유로를 획득해 다른 선수들 영입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을까. 당장 바이에른 뮌헨에서 임대한 19세 공격수 마티스 텔부터 잡아보겠다는 의지가 있는 토트넘이다. 완전 이적을 할 경우 5,000만 유로가 필요하고, 이는 손흥민의 몸값으로 융통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이상한 것은 토트넘이 여름 프리시즌 투어를 한국과 일본, 홍콩 등 동아시아에서 진행할 계획이 있다는 점이다. 토트넘은 최근 한국을 방문하면 최소 120억 원 넘는 금액을 챙겨갔다. 손흥민이 있어 벌어들인 금액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일본, 홍콩은 손흥민이 없어도 되지만, 있으면 프리미엄이 붙는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이다.

상업적 이익을 더할 수 있는 손흥민을 내보낸다면 또는 프리시즌을 치르고 영국으로 복귀해 8월 말까지 열려 있는 이적 시장을 활용해 늦게라도 보낸다면 도덕적 비판을 피할 수 없는 토트넘이다. 성적은 제대로 내지 못하고 돈만 밝힌다는, 철학 없는 구단 경영이라는 지적도 튀어나오게 된다.

이 때문에 최근 카타르 자본이 토트넘에 투자하려는 과정에 팀의 상징이자 아시아 선수의 아이콘인 손흥민이 빠질 경우 인수 자금이 감소할 수 있다는 비인 스포츠의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레비 회장의 경영권을 보장해 주지만, 손흥민 이상의 슈퍼스타가 당장 나오지 않는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히샤를리송은 이적 후 공식적으로 알려진 부상만 13회째다. 햄스트링이 문제를 일으켰다. ⓒ연합뉴스/AP
▲ 탕퀴 은돔벨레는 토트넘 팀 역대 최고 이적료 선수 중 한 명이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적응에 실패했고 마지막 임대였던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에선 체중까지 불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야밤에 햄버거를 주문해 감독과 설전을 벌였다. 기존 체중보다 6kg이나 쪄 뚱뚱한 몸을 유지했다. 피치 위에서 뛰기 좋은 이상적인 몸무게로 돌아왔다. 어느 때보다 자신의 경험을 보여주고픈 마음이 강하다. 토트넘과 계약 해지 이후 프랑스 리그앙 OGC 니스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손흥민은 딱히 입장이 없다. 지난 1월 이적 시장이 열린 뒤 시끄럽게 진행될 당시 국내 취재진을 통해 "지금 앞에 있는 경기들을 준비하는 것이 우선이다"라며 담담하게 원론적인 입장만 내놓았을 뿐이다. 리그컵, FA컵 등이 사라졌지만, 유로파리그(UEL)가 16강에 진출해 있고 모두가 우승을 원하고 있어 집중력이 넘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일련의 흐름을 염두에 둔 것인지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향후 몇 주 안에 손흥민의 미래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그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다면 (토트넘) 팬들은 10년 동안 손흥민이 보여줬던 헌신을 기억하고 은총을 보여줄 것이다"라고 전했다.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이야기다. UEL 16강 AZ알크마르(네덜란드)와의 16강 1, 2차전이 7일과 14일 연이어 열린다. 리그 순위가 낮은 이상 8강 진출에 성공하면 4월 11, 18일에 1, 2차전이 열린다. 미래 결정은 늦어지는 것이 당연하다.

상식적으로 이적의 최종 결정권자는 손흥민이다. 가겠다고 한다면 모르겠지만, 딱히 뜻이 없다면 매체가 말하는 '미래 결정'은 여름 이적 시장을 지나도 그대로 갈 수 있다.

이런 기류는 영국의 권위 있는 종합 신문 '타임스'가 최근 보도한 것으로 알 수 있다.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협상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손흥민은 재계약에 부정적이다'라며 오히려 손흥민이 토트넘의 다년 재계약 의사를 물리치고 관망하고 있다는 것이다.

손흥민이 빠지면 토트넘은 데얀 클루세프스키, 도미닉 솔랑케, 브레넌 존슨이 앞장서 공격을 이끌지만, 무게감은 많이 떨어진다. 유망주들이 갑작스럽게 천재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않는 이상 더 그렇다. 외부 영입도 '가성비'를 집요하게 따지는 토트넘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더 그렇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손흥민은 토트넘이 역대 영입한 비싼 선수 상위 5위 안에도 포함되지 않을 정도로 가성비가 무엇인지 실력으로 증명했다는 점이다. 토트넘의 역대 최고 이적료는 2024년 여름 솔랑케의 7,800만 유로(약 1,183억 원)였다. 뒤이어 2019년 여름 탕귀 은돔벨레의 7,600만 유로(약 1,152억 원), 2022년 여름 히샤를리송 7,300만 유로(약 1,107억 원), 2023년 여름 존슨의 6,600만 유로약 1,001억 원), 2021년 여름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6,300만 유로(약 955억 원) 순이다. 손흥민은 무려 3,000만 유로(약 455억 원)에 불과했다. 로메로를 제외한 나머지 4명은 돈값을 못 했거나 아직 증명하려 움직이는 중이다.

과거 손흥민 영입에 관여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당초에는 2014년 여름 사디오 마네를 영입하려 했지만, 이적료 등 여러 조건이 맞지 않았고 2015년 손흥민을 영입했다"라고 한 바 있다.

적은 비용으로 구단에 많은 것을 안긴 손흥민의 헌신은 추앙받아 마땅하지만, 토트넘의 태도는 상당히 아쉽다는 평가다. 이런 와중에 바이에른 뮌헨이 손흥민 영입을 추진할 수 있다는 이야기는 다시 손흥민의 거취에 불을 붙였다.

영국의 '팀 토크'는 '토트넘은 손흥민의 경기력이 이전과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다. 다만, 경기력이 화끈하지 않아도 그를 데리고 있는 것은 어느 정도 가치가 있는 일이다'라며 전략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토트넘과 1년 계약 연장 후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뛰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다"라며 충성심을 보여준 바 있다. 다음 시즌 손흥민을 벤치에 앉히고 주전이 아닌 교체로 활용해야 한다는 등 온갖 비판적인 시선이 쏟아져도 자기 역할을 묵묵히 해왔던 손흥민이다. 마음이 복잡하지 않으면 이상한 최근의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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