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코앞에 갑자기 개학 연기…학부모 '날벼락'

고재연 2025. 3. 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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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초교가 안전 문제로 개학을 한 달 이상 연기하기로 했다.

학교장 명의 공문에는 "학교 교사동 정밀 안전진단 결과 D등급 이상 상향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후의 수단으로 개학을 한 달여간 연기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통보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정식 결과가 발표되기 전 용역 수행사로부터 'D등급으로 예상된다'는 안내를 받았다"며 "학생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학교 차원에서 개학 연기라는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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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북성초교
안전 D등급 우려
'4월 개학' 긴급공지

맞벌이 부모 비상
"이제야 알려주면
어디에 애 맡기나"

서울의 한 초교가 안전 문제로 개학을 한 달 이상 연기하기로 했다. 당장 1000명 가까운 학생이 학교에 가지 못하면서 맞벌이 부부들은 ‘돌봄 공백’으로 비상이 걸렸다.

2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 북아현동 북성초교는 지난달 28일 오후 5시께 학부모들에게 ‘개학(입학) 연기 안내’ 공문을 발송했다. 학교장 명의 공문에는 “학교 교사동 정밀 안전진단 결과 D등급 이상 상향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후의 수단으로 개학을 한 달여간 연기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통보했다. 3월 4일로 예정된 개학을 4월 11일로 미루겠다는 것이다.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이 건물 안전등급은 C등급으로, 지난해 6월 정기 점검에서 정밀 점검이 필요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정밀 점검을 거쳐 11월부터는 정밀 진단에 들어갔다. 그 결과가 3월 통보될 예정이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정식 결과가 발표되기 전 용역 수행사로부터 ‘D등급으로 예상된다’는 안내를 받았다”며 “학생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학교 차원에서 개학 연기라는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D등급은 재난 위험 건물로 분류돼 보수나 개축이 필요하다.

돌봄 공백에 맞닥뜨린 학부모들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이 학교는 도심 근처에 있어 인근으로 출퇴근하는 맞벌이 부부 비중이 높은 편이다. 학교 측은 방과 후 돌봄 프로그램인 늘봄학교는 예정대로 운영한다는 계획이지만 1000명에 가까운 전교생을 수용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 학교 3학년·6학년생 학부모인 A씨는 “학교 건물 노후화가 갑자기 일어난 일도 아닌데 개학 직전에야 연기가 결정이 된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지방에 계신 조부모를 포함해 온 가족에게 부탁해야 하는 상황으로, 점심에는 회사에서 나와 아이들 식사를 챙겨줘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현재 서울에는 학교 건물 약 20%의 안전등급이 C로 분류돼 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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