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훈풍 언제 부나…박사까지 땄지만 10명 중 3명 ‘백수’

권나연 기자 2025. 3. 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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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로 구직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고학력자들도 구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박사 학위를 받은 10명 가운데 3명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박사 학위 취득자 중 무직자(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 비율은 2014년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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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4년 신규 박사 학위 취득자 조사’
박사 학위자 29.6% 무직…양질의 일자리 부족
지난해 박사 학위자 29.3%는 무직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경기침체로 구직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고학력자들도 구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박사 학위를 받은 10명 가운데 3명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24년 국내 신규 박사 학위 취득자 조사’에 참여한 1만442명 중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미취업자(실업자)는 26.6%, 취업도 실업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3.0%로 집계됐다. 현재 재직 중이거나 취업이 확정된 비율은 70.4%였다.

지난해 박사 학위 취득자 중 무직자(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 비율은 2014년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았다. 해당 비율은 2014년 24.5%에서 2018년 25.9%로 20% 중반에 머물렀다. 하지만 2019년 29.3%로 상승한 이후 지난해 29.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박사 학위 취득자들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것은 ‘고학력자를 위한 양질의 일자리 부족’이 대표적인 원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30세 미만 청년층 박사들은 구직에 더욱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세 미만 응답자 537명 중 무직자는 47.7%였다. 45.1%는 구직활동을 했음에도 취업에 성공하지 못했고 2.6%는 구직활동을 제대로 하지 않은 비경제활동인구였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 이상 중에서 일을 할 능력이 없거나 일을 할 능력은 있지만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으로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니다.

여성 박사들은 취업에서 남성보다 더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여성 박사 4154명 가운데 무직자는 33.1%였고, 남성 박사는 6288명 중 27.4%가 일자리를 찾지 못했다. 

전공별로는 예술‧인문학 분야 박사의 무직 비율이 40.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자연과학·수학 및 통계학(37.7%) ▲사회과학·언론 및 정보학(33.1%) 등 순이었다. 상대적으로 무직자 비율이 낮은 전공은 ▲보건 및 복지(20.9%) ▲교육(21.7%) ▲경영·행정 및 법(23.9%) 등이었다.

문제는 올 상반기 채용 전망도 밝지 않다는 점이다. 높은 환율과 대내외 불확실성 등이 겹치면서 대기업마저 신규 채용을 주저하는 분위기다. 한국경제인협회가 리서치앤리서치와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대졸 신규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 중 61.1%가 상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거나 채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채용 계획 미수립 기업은 41.3%, 채용이 없는 기업은 19.8%였다.

상반기 채용 계획을 수립한 기업 38.9%에서도 ‘채용 규모를 줄이겠다’고 답한 기업이 28.6%에 달했다. 비슷한 수준 유지한다는 기업은 59.2%였다. 채용 규모를 늘릴 계획을 세운 기업은 12.2%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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