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주말에 함께] 시 읽는 일이 봄날의 자랑이 될 때까지 外

조서영 기자, 이민우 문학전문기자 2025. 3. 2. 12:07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성별
말하기 속도
번역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말에 볼 만한 신간
시가 건네는 위로와 질문
천문과학 지식 담은 그림책
일상에서 마주하는 철학
자유란 개념의 다각적 탐구

「시 읽는 일이 봄날의 자랑이 될 때까지」
김해자 외 97명 지음 | 걷는사람 펴냄

걷는사람 시인선 100호를 기념하는 시집이다. 지난 7년간 이 시리즈를 통해 독자와 만난 98명의 시인들이 자신들의 대표작 한 편씩을 모았다. 삶의 부조리를 응시하는 김해자, 자연과 도시의 경계를 탐색하는 현택훈, 일상의 경이를 포착하는 오성인 등 다양한 시인의 목소리가 담겼다. 시가 가진 힘, 그것이 건네는 위로와 질문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작품집이다. 시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이다.

「한편- 16호 '유머'」
들깨 외 8명 지음 | 민음사 펴냄

농담 같은 현실에 실소하다가도 이내 웃음기를 거둔 채 맞은 새해. 어두운 시절에 어떻게 즐거움을 되찾을 수 있을지 고민하는 책이다. 함께 웃지 못하는 공동체는 끝내 뿔뿔이 흩어지고, 어긋나는 웃음은 서로의 차이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어떤 유머에 누군가는 웃지만 다른 누군가는 불편함을 감추지 못한다. 이 책은 어떻게 하면 이 웃음의 격차를 드러내고 메우면서 마침내 대화를 시작할 수 있을지 고민할 시간을 선사한다.

「실재론의 부상」
마누엘 데란다·그레이엄 하먼 지음 | 갈무리 펴냄

21세기 대륙철학에서 실재론이 어떻게 부상했는지를 두 철학자의 대담을 통해 탐구한다. 신유물론을 대표하는 마누엘 데란다와 객체지향 존재론을 창시한 그레이엄 하먼이 실재론과 유물론, 반실재론, 시간과 공간, 인지와 경험 등을 주제로 치열한 논의를 펼친다. 인간 중심적 철학을 넘어 사물의 독자성을 강조하는 이 책은 현대 철학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길잡이가 된다. 실재론과 존재론에 관심이 있다면 반드시 주목해야 할 철학서다.

「무명의 별」
이시우 지음 | 황금가지 펴냄

속도감 있는 액션 장면과 주인공의 성장과정이 눈길을 끄는 하이틴 무협 로맨스다. 중화권을 배경으로 하는 여타 무협 소설과는 다르게, '통영'을 배경으로 일상 속 비범한 무림 고수들이 중심이다. 주인공 권별은 우연한 계기로 무공의 재능을 보이며 수학 과외 선생님 '장호비'의 무공 제자가 된다. 어느 날, 사파의 인물 '무명'의 등장으로 그를 저지하러 갔던 호비가 연락이 두절되고, 돌아오지 않는 스승을 찾아 별은 통영으로 향한다.

「초대장이 없어졌어요」
김나영·유빛나 지음 | 김대호 그림 | 노란돼지 펴냄

하늘나라의 왕인 태양은 매달 별자리 마을 친구들의 생일 파티를 열어준다. 생일 초대장은 그다음 생일 별자리에게 넘어가야 하지만 궁수자리만은 초대장을 받지 못했다. 궁수자리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국립어린이과학관 전문가들이 직접 집필한 천문과학 그림책이다. 생일 별자리의 이름과 순서를 자연스럽게 알 수 있도록 이야기가 구성됐다. 어린이가 좋아할 천문과학 지식도 책 뒤편에서 만나볼 수 있다.

「0시의 인류학 탐험」
이경덕 지음 | 다른 펴냄

사랑하는 사람이 떠난 후 인간은 어떻게 그 공허를 채울까. 유령의 존재를 믿는 난서는 어느날 밤 유령클럽이라는 사후세계로 초대된다. 유령들의 부탁을 받아 사후세계의 안내자가 된 난서는 유령들의 고향을 다니며 서로 다른 장례 문화를 마주한다. 육체가 사라져야 다시 태어난다고 믿는 티베트 사람들의 '천장'부터 몸이 썩지 않아야 다음 세상에서 부활한다고 본 이집트의 '미라'까지 난서는 14번의 장례 체험으로 새로운 문화를 배운다.

「타인에게 휘둘리지 않는 나를 위해」
에두아르도 인판테 지음|다봄 펴냄

시간이 흐르면서 철학은 왜 공부해야 하는지 알 수 없는 학문이 되고 말았다. 철학 교사인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작정하고 철학의 쓸모를 증명한다. 일상에서 자주 등장하는 이슈를 철학적으로 분석한다. '모두가 커닝할 때 나 혼자 양심을 지키면 바보일까?' '투표하지 않는 것도 주권 행사가 될까?' 어떤 경우에도 단 하나의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는다. 질문마다 상반된 입장을 가진 철학자와 사상을 소개하며 독자에게 판단의 여지를 남긴다.

「자유 - 치유할 수 없는 질병」
슬라보예 지젝 지음|현암사 펴냄

자유란 무엇일까. 누군가는 자유를 위해 평생을 바치기도 하고, 누군가는 자유를 얻기 위해 사람들을 억압하고 선동한다. 자유는 숭고하면서도 매혹적이고, 때론 위험하다. 이 책은 프로이트와 구조심리학, 근현대 철학을 망라하며 자유의 가치와 개념을 설명한다. 이미 결정된 바를 알면서도 무엇을 해야 할지 결정해야 하는 공포스러운 상황이야말로 진정한 자유다. 저자는 그런 의미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자유는 운명과 일치한다고 말한다.

「나는 흔들리지 않는 부모로 살기로 했다」
마르티나 슈토츠·카티 베버 지음|다산에듀 펴냄

이 책은 하루에도 수백번 흔들리는 부모들을 위한 구명조끼다. 가족심리학 박사인 저자가 8000건이 넘는 가족 상담을 진행하며 정립한 부모의 리더십을 글로 적었다. 사랑과 훈육 사이 균형은 어떻게 잡는지, 부모로서 제공해야 하는 울타리는 어디까지인지 등 육아의 과정에서 수없이 마주하는 고민을 명쾌히 해결해준다. 하루에도 몇번씩 길을 잃고 헤매는 세상의 모든 부모를 위한 가장 현실적이고 똑똑한 노하우를 담은 육아 비법서다.

조서영 더스쿠프 기자
syvho11@thescoop.co.kr

이민우 문학전문기자 | 더스쿠프
문학플랫폼 뉴스페이퍼 대표
lmw@news-paper.co.kr

Copyright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