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6명 "승진·배치 남녀 차별 있다"

오정우 기자 2025. 3. 2. 12: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직장인 10명 중 6명은 직장 내 승진, 배치 등에 있어 남녀 간 차이가 실제로 존재한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직장인 4명 중 3명은 이러한 차별이 존재한다고 봤다.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직장인 승진·배치에 남녀 간 차이가 있다고 느끼는 비율은 61.1%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여성 직장인 4명 중 3명은 차별 느껴
남성 중심 조직 문화·출산 공백 등이 원인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3.8 세계 여성의 날을 나흘 앞둔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전국여성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여성노동자 대회를 열고 유리천장을 찢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3.03.04.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 오정우 기자 = #1. "평상시에도 원래 여자가 경리를 해야 한다. 옛날 같으면 여자 국장이나 부장 같은 것은 없었다 등 차별적인 발언도 반복합니다(2024년 2월 이메일)."

#2. "둘째 아이를 낳고 출산 휴가를 다녀왔는데 한 달도 되지 않아 직무 강등에 퇴사 종용을 당했습니다. 팀장이 제게 그러더군요. 팀원에게 미안하지 않냐고(2025년 2월 카카오톡)."

직장인 10명 중 6명은 직장 내 승진, 배치 등에 있어 남녀 간 차이가 실제로 존재한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직장인 4명 중 3명은 이러한 차별이 존재한다고 봤다.

2일 직장갑질119에 따르면, 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10일부터 17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성평등 인식 및 승진·배치 차별'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직장인 승진·배치에 남녀 간 차이가 있다고 느끼는 비율은 61.1%다.

응답자 중 여성(477명)은 76.5%가 차이가 있다고 답했고 남성(553명)은 48.6%가 이같이 응답했다. 특히 여성 비정규직(241명)은 81.3%가 승진·배치 차별이 있다고 했다.

'차별이 존재하는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응답자 과반(57.1%)이 남성 중심적 관행 및 조직 문화를 꼽았다.

이외에도 ▲임신·출산으로 인한 경력 공백(38%) ▲여성에 대한 유리천장(18.5%) ▲여성에 대한 관리자의 낮은 신뢰도(18.2%)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아울러 응답자들은 사회 각 영역에서 성평등이 잘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최고점 100점을 기준으로 성평등 관련 인식에 대한 점수를 매긴 결과 ▲국회(46.8점) ▲지방자치단체(47.7점) ▲언론·미디어(47.8점) ▲중앙정부(48.1점) ▲직장(51.1점) ▲법원(51.9점) ▲학교(59.2점)로 나타나는 등 성평등 수준이 전반적으로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직장갑질119는 "남녀고용평등법이 고용상 성차별을 금지하고 육아휴직을 이유로 한 차별을 금지한지 36년이 되었지만, 일터에서의 차별은 여전하다" 며 "법 위반에 대한 고용노동부의 적극적 대응과 함께 차별 해소를 위한 조치가 함께 추진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회 전반의 성평등지수가 낙제점에 해당하는 만큼 성평등 인사를 위한 적극적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friend@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