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화가 난다, 가만있지는 않을 것" 어리석은 레드카드에 대한 수원 변성환 감독의 일갈

베테랑의 레드카드 두 장이 승부를 갈랐다. 수원삼성이 숫적 열세의 악재 속에 인천에 패하며 샹승세를 이어나가지 못했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는 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2 2025 2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전 상대의 퇴장으로 숫적 우위를 점했지만 이기제와 권완규가 연이어 퇴장당하는 악재 속에 0대2로 패했다. 이로써 수원삼성은 시즌 초반 중요했던 인천과의 일전에서 패하며 향후 승격 경쟁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이날 수원은 초반 인천과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쳤다. 변수는 빠르게 찾아왔다. 전반 27분 인천 문지환이 거친 반칙으로 VAR 판독 끝에 퇴장을 당한 것이었다. 숫적 우위를 점하게 된 수원은 전반 30분 김주찬을 빼고 브루노 실바를 투입하며 공격적으로 전환하려 했지만, 숫적우위의 강점을 느끼기도 전에 또 다른 변수에 걸려 넘어지게 되었다.
전반 33분 이기제가 거친 반칙으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며 숫적 우위를 잃어버리고 만 것이었다. 10대 10 상황, 그나마 동수로 시작했다는 위안을 삼기 전에 악재는 한 번 더 찾아왔다. 전반 추가시간 권완규가 김보섭의 스로인을 방해하다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했고 오히려 숫적 열세의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이었다. 10대 9, 필드플레이어가 여덟 명이라는 초유의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이었다.
수원은 후반 시작 직전 이민혁 강현묵울 빼고 한호강 이상민을 투입하며 수비를 충원했지만 숫적열세, 그것도 여덟 명의 필드플레이어가 있는 상황에서 최강 스쿼드를 자랑하는 인천의 공격을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후반 5분 김보섭의 크로스를 받은 무고사가 헤더골을 넣으며 앞서나가기 시작한 인천은 후반 18분 무고사의 패스를 받은 김성민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사실상 경기를 끝냈다.
수원은 일류첸코까지 투입하며 만회골을 노렸지만 추격의 기회에서 세라핌과 브루노 실바의 슈팅이 상대의 육탄방어에 막히면서 분루를 삼켜야만 했다. 수원의 변성환 감독 역시 기자회견 인터뷰에서 베테랑들의 어리석은 퇴장에 대해 일갈했다.
변성환 감독은 "경기 결과가 아쉽다. 우리가 준비한 것을 전혀 할 수 없는 상황이 연출되었기 때문에 너무 화가 난다. 선수와 지도자를 하면서 우승하며 기쁨의 눈물도 흘리고 속상해서 운 적도 있지만, 경기가 끝나고 팬들이 응원해주는 모습을 보고 눈에서 눈물이 나더라 하고싶은 말은 정말 많지만 선수들이 고생한 것 같다. 축구를 하면서 두 명이 퇴장당하는 경우도 처음이고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필드 플레이어들이 여덟 명이 뛰며 찬스를 만드는게 쉬운일은 아닌데 선수들이 끝까지 싸워준 부분은 감사하다. 11대11 상황이 된다면 되갚아주겠다."라고 총평했다.
퇴장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봐야겠지만, 기제의 경우에는 분명히 경기 상황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다. 두 선수 때문에 팀이 어려운 일은 사실이고 그 부분은 명확하게 전달할 생각이다. 두 선수로 인해 일주일동안 물거품 된 것이 아쉽고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고 해서는 안되는 일이다. 팀으로 돌아가면 상황을 판단하고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 두 선수에겐 지금까지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라고 예고했다.
하프타임 15분에 대해 "상당히 고통스럽고 복잡한 시간이었다. 지도자를 하면서 두 명이 퇴장당한 일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주어진 스쿼드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할 지 현명하게 코칭스태프와 논의를 했다. 선취실점을 일찍하면서 계획이 틀어졌다. 결과를 받아들여야할 것 같다. 다만 우리가 충분히 경쟁력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11대 11 경기를 했다면 재미있고 팬들도 좋은 경기를 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양팀 모두 불운이 있었지만, 인천은 승리했기 때문에 보상을 받은 느낌이고 우리는 패했기 때문에 화가 나고 불만족스럽다. 다음 경기에서는 승리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이야기하며 인터뷰장을 떠났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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